의료계, 한의사 의료기기 허용 국회의원들 발언에 반발

오승호 / 기사승인 : 2015-03-24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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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 생각한다면 심도 있게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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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의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의사들에게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를 허용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범의료계 비대위)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회의원들 발언에 대해 24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심각한 주제인 만큼, 철저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안전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총회에 이목희, 김성태, 김정록, 남인순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저에게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현재 한의사들이 주장하는 엑스레이나 초음파기기 정도는 고난도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한의사에게 엑스레이와 초음파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해지는 그 날까지 힘을 보탤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같은 당 김정록 의원은 “한의사의 엑스레이, 초음파 사용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과학문명이 눈부시게 발전한 요즘, 부산을 가는데 우마차만 이용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발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은 “개인적으로 한의학은 굉장히 환경친화적인 의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문명의 입장에서 한의사들이 의료기기 사용을 못하는 것은 말도 안 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협 범의료계 비대위는 “의학과 한의학은 인체와 질병, 치료에 대한 접근방법 등 근간이 다른 학문이다. 그럼에도 단순히 현대의료기기의 사용법을 익혔다고 해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것은 국민건강을 내팽개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초음파, 엑스레이 등 현대의료기기는 기기의 사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장비를 활용해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것인지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본래적 목적인데 반해 한의사들이 학문적 배경과 근거도 없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 잘못된 진단을 내리게 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이 고난도가 아니라는 발언은 이를 사용해 촬영하는 것, 즉 장비 사용법이 고난도가 아니라는 것이지 촬영한 영상을 해석하고 이에 따라 진단을 내리는 것까지 고난도가 아니라는 주장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만약 그렇다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의사면허 제도가 왜 필요한 것인지, 환자 치료에 있어서 왜 엄격히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법에서 제한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규제완화, 경제살리기 등 그 어떤 가치와도 맞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다. 국회의원들이 진정 국민을 걱정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 의료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안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gimim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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