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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집배원 주간 평균 65시간 근무…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직업병 고통
은수미 의원 “사망재해 해결 위해 실효성있는 대책 필요”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13-12-02 12:12:07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최근 연이어 집배원 사망재해가 발생했다. 11월 18일 공주유구우체국의 故오모(상시집배원, 31)씨는 배달업무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용인송전우체국 故김모(집배원, 46)씨는 배달업무 중 오토바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뒤 11월 24일 사망했다.

고인이 된 집배원들은 과도한 시간외 근로와 배달물량으로 인해 고통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故오모씨는 공주유구우체국 상시위탁집배원으로 발령받은 후 업무량 증가로 인해 피로에 시달리다 3개월만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으며, 故김모씨 역시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밤 10시가 넘도록 일할 수밖에 없었다.

2일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우정본부는 연이은 집배원 사망재해 해결을 위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정본부 산하 1만6000여명의 집배원은 장시간노동과 과중한 업무부담 속에서 직업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자운동연구소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배원은 주간 평균 노동시간이 64.6시간에 달하며, 주당 노동시간은 배달 물량이 많은 폭주기(한달 중 열흘 가량)에는 주당 70시간, 설·추석 등 특별기에는 주당 86시간까지 늘어난다.

긴 노동시간과 높은 노동강도로 인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질환의 위협에 노출된 고위험군일 뿐아니라, 목, 어깨, 팔·팔꿈치, 손·손목·손가락, 허리, 다리·무릎 등 부위를 막론하고 심각한 근골격계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집배원의 사망재해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했으며, 충분히 예견 가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는 “과로사인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력부족 때문에 생긴 일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은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사망재해를 막기 위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대신 ‘주기적인 안전교육 실시’, ‘안전구호 외치기’, ‘안전모 착용 강조’ 등 면피성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은수미 의원은 "1월 말 설명절 특별기에는 또다시 집배원들이 주당 86시간에 달하는 살인적인 업무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동절기, 특히 설명절 특별기를 맞이한다면 또 다시 집배원의 안전과 생명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우정본부는 집배원의 안타까운 사망재해를 미담으로 포장하는 대신 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정본부가 당장 다가오는 겨울부터 ▲즉각적인 인력충원 ▲일일 택배물량 개수 제한 ▲일몰 후 배달 금지 ▲영하 10도·폭설 등 기상악화 시 배달 중단 등 즉각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유가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우정사업본부의 입장과 개선책 마련 ▲심혈관계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의 강력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노동시간·노동강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은수미 의원은 “집배원의 사고 및 사망재해, 열악한 노동조건이 문제가 될 때마다 우정본부는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밝히고 우정노조와 합의하는 등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우정본부의 약속도, 우정본부와 우정노조의 합의사항도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 이제는 상황을 넘기기 위한 입장을 넘어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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