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일상ㆍ사회적 삶의 변화, 여성에게 더 부정적

김민준 / 기사승인 : 2020-07-15 1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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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가족재단, 성인지 관점에서 본 코로나19 설문조사 결과 발표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남성보다 여성이 일상 전반에서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대구시민들의 일상생활 전반에 코로나 19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여성가족 분야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코로나 19가 대구시민의 삶에 미친 영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대구지역 거주 일반시민 1,068명(남성 533명, 여성 535명)이다. 설문조사는 전문 리서치기관에 의뢰하여 6월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0%p이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우울감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으며, 여성들의 가사노동/돌봄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비정규직, 일용직 근로형태에 집중되어 있는 여성일자리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68.4%)보다 여성(81.0%)이 심리적으로 불안·우울감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 응답자 가운데 불안·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87.8%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 영역에서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응답자 비율도 남성(50.7%)보다 여성(57.9%)이 높았다.

여성 응답자들은 고용불안 원인으로 임금삭감(51.1%)에 이어 직장폐쇄·폐업·부도로 인한 실직(37.5%) 등을 꼽았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주로 여성들이 소규모 사업장의 임시·일용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코로나19로 소규모 사업체들이 폐업하는 현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여성의 자녀·노부모 평균 돌봄 시간은 이전보다 6시간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로 가족관계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족갈등이 많아졌다'고 응답한 사례는 여성(17.4%)이 남성(15.4%)보다 약간 더 높았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코로나 19가 여성의 일상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여성이 위기에 취약한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논의에서 여성의 입장과 젠더이슈가 배제되거나 간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조사결과는 성인지 관점의 정책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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