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치료제 '약가인하' 코앞, 화이자·MSD·바이엘 '끙끙'

어윤호 / 기사승인 : 2010-09-15 1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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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관건은 약가인하 '폭', 곧 입법예고할 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투여 받는 TNF-α억제제의 보험급여 제한 철폐시기가 다가오면 서 보건당국과 제약사들의 ‘약가인하’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생물학적제제인 TNF-α억제제의 보험급여 기간이 51개월로 제한돼 있다. 또한 51개월이란 기간은 해당 기간 동안 무한한 양에 급여인정이 되는 것이 아니라 51개월 동안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의 양이 급여로 인정받게 돼 있다.

쉽게 말해 51개월 치의 약을 투여 받은 후에는 환자가 해당 약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어 약 10배에 해당하는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TNF-α억제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엔브렐’, 한국애보트의 ‘휴미라’, 한국MSD의 ‘레미케이드’ 등 3가지로 이 중 하나의 약을 투여 받다 다른 약으로 교체투여 했을 시 이전 약품에 대해서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건강보험료 인상계획을 통해 B형간염치료제와 TNF-α억제제의 보험급여기간제한을 올해 10월 후부터 삭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TNF-α억제제의 보험급여기간제한이 삭제되면 기간에 상관없이 약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유씨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과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약값 부담 문제가 해결되게 된다.

그러나 TNF-α억제제의 보험급여기간제한 삭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금액을 짊어지는 것은 정해진 건보제정 상 쉽지 않다.

따라서 현재 복지부는 재정 지출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화이자, 한국애보트, 한국MSD의 3개 제약사들의 각 보유품목의 약가인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약가인하로 인한 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제약사들과의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

그러나 보험급여기간제한 삭제 시기인 10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제는 복지부와 3개 다국적 제약사들간의 협상에 종지부를 찍을 날 역시 다가오고 있는 것.

복지부 보험약제과 관계자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제약사들이 자진해서 약가인하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였고 현재 협상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며 “협상이 완전 타결된 회사도 있지만 그렇지도 않은 회사도 있어 최종 조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약사들도 ‘약가인하’ 자체는 받아들이려는 모습이지만 문제는 약가 인하의 폭에 있다”며 “수많은 환자들을 위한일인 만큼 제약사의 지원을 이끌어내 17일 입법예고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와 약가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구체적인 약가인하 폭 등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국MSD 관계자는 “회사 약가협상팀이 정부와의 효율적인 조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 마무리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아직 자사도 협상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정부의 보장성 강화안에 최대한 협력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다만 엔브렐의 경우 이미 수차례 자진 인하를 진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인하 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unkindfis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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