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병동 간호인력 확충, 왜 적극적으로 안 나서나”…서울시장 무책임 규탄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8-23 15: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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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서울시 코로나병동 간호인력기준 연구용역 결과 발표 촉구
▲서울시청 앞에서 코로나병동 간호인력기준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의료연대본부 제공)

“서울시는 코로나19병동 간호인력 인력기준 조속히 발표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 이상 간호현실 외면 말고 노동조합과의 면담에 응하라”

민추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이 같이 외치며, 코로나19병동 간호인력 인력기준 발표를 23일 촉구했다.

이향춘 의료연대본부장은 “병상확보를 위한 방안은 나오는데 정작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는 의료진 확보에 대해서는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입니까?”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검토하겠다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책임을 규탄했다.

또한 “‘위드 코로나’ 전에 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위기 관리를 위해 무엇부터 우선순위가 돼야 하는지 우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쳤으며, 계속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할 경우 오는 9월 8일 간호인력 공동행동, 11월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화답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은 간호인력 기준 즉각 발표를 촉구했다.

박경득 지부장은 ‘서울시의 모든 예측은 빗나갔다’며, ‘잘못된 예측으로 신속진단키트 도입과 같은 좌충우돌 정책을 발표하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인력 충원은커녕 방역을 교란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전쟁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간호인력기준을 얼마나 더 고차원적인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냐”면서, 이미 7개월 간 다양한 연구와 현장 간호사들의 의견으로 만들어진 인력 기준을 즉각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김경오 간호사는 일선 현장의 실태를 증언했다.

김경오 간호사는 “서울시가 답을 미루는 동안 보라매병원의 코로나 병동 간호사 및 일반 병동의 간호사까지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의 예측 실패 및 무대책에 대한 결과를 간호사들이 감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시 등은 4차가 3차보다 심하지 않을거라 말했지만, 다시 간호사 1인당 환자수 8명씩 봐야하는 상황이 왔으며, 호흡기 치료환자는 계속 늘고 있고, 당장 내일 어디서 근무하는지도 모르는 채 일하고 있음은 물론, 제대로 휴식조차 가질 수 없다”며 참혹한 간호사의 현실을 증언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속 가능한 코로나 대응을 위해 간호인력 확충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전진한 정책국장은 “최근에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이슈는 방역체계 개편이지만, 그 보다 지속 가능한 코로나 대응을 위해 가장 먼저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것은 간호인력 확충이다”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지난해 학술지 란셋에서 172개국의 인구당 간호사 수와 코로나19 사태 초기 치명률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인구 천명당 간호사가 1명 증가할 때마다 치명률이 100만명당 2명 감소했음을 들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하면 한국은 병상 당 간호사 수가 OECD 평균의 5분의 1도 안 되기 때문에 살릴 수 있는 수 많은 환자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전진한 국장은 “서울시가 정말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마음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연구 결과를 공개해야 하고 간호인력 기준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곳곳에 ‘서울시장에게 보내는 경고장’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서울시장과 시민건강국이 즉각 면담에 응할 것과 ‘서울시 코로나병동 간호인력 기준’ 발표를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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