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움직일 때 핑 도는 어지럼증…이석증 의심해봐야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8-19 1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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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최소 한 번 이상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 자신은 가만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빙빙 도는 느낌을 받거나 주변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대부분 귀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으며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어지럼이 발생했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진료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지럼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전체 어지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70%는 귀의 원인이며, 그런 귀의 원인으로 오는 어지럼 중에서도 이석증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빈도를 보인다.

이석증이란 귓속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내부에 존재하는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이탈해 회전성 움직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전정신경을 자극해 머리의 움직임과 자세에 따라 빙빙 도는 회전성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석이 전정기관 내부에서 이탈하는 원인은 머리의 외부 충격 외에는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골다공증 환자에서 이석증의 빈도가 높다는 보고가 있어 체내 칼슘 및 칼슘 수치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D의 수치가 이석증의 한 원인이 된다는 가설이 있다. 이런 가설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석이 부서지게 되고 이석 조각이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게 돼 전정기관을 자극하면 어지럼을 유발하게 된다. 떨어져 나간 이석 조각들은 세반고리관 내 림프액을 따라 이동하면서 가벼운 어지럼증부터 구토를 동반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넘어질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어지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석증 뿐만 아니라 어떤 원인으로 오는 어지럼이든지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2차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김호엽 원장 (사진=신세계이비인후과 제공)

이석증은 주로 특정한 움직임을 취할 때 심한 어지럼이 발생하고 간혹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석증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어지럼과 구토가 심하게 발생해 가까운 병원을 찾아 CT나 MRI 장비를 통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머리쪽에 이상 없다는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의 원인이 머리쪽의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귀의 문제 특히 이석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평소 어지럼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본인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어떤 원인으로 오는 어지럼인지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석증의 경우 전정 기능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해당 검사를 통해 어떤 세반고리관으로 이석이 이탈했는지 확인한 후 각각의 경우에 맞추어 이석치환술을 시행해 원래 이석이 있어야 하는 위치로 되돌려주게 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대부분 이석치환술을 통해 호전되지만 때에 따라 3회 이상 치료하거나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창원 신세계이비인후과 김호엽 원장은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석증을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이 쉽게 일어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일회적인 치료에 그치지 않고 이석이 탈락하는 근본 원인부터 개선해야 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어지럼이 발생하는 원인 자체는 너무나 다양해서 해당 증상이 발생했다고 이석증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우며 적절한 검사를 통해 어지럼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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