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상 느껴도 3명 中 1명 조치 안해…하지정맥류 주의보

김준수 / 기사승인 : 2021-08-10 15: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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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 저림과 다리 부종, 다리 통증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이 높다. 이는 혈관의 특성 때문이다. 우리 몸의 혈관은 주변 온도가 높으면 확장되고, 반대로 온도가 떨어지면 수축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서는 혈관이 확장돼 많은 혈액이 몰리게 되는데 확장된 정맥이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해 붓거나 저리는 등의 여러 가지 통증이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기존에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던 환자일수록 심하게 발생한다.

여름에 유독 심해지는 종아리 통증, 종아리 부종 등의 증상을 무시하고 제때 치료받지 않는다면 하지정맥류 증상이 점점 악화돼 확장된 혈관이 피부 겉으로 관찰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다리 혈관 염증 및 궤양, 피부 착색,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다리 건강 위험 신호를 감지해도 3명 중 1명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최근 메드트로닉코리아는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41%는 50~70대 여성이란 점에 착안해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를 통해 20세 이상 직장인 1375명에게 본인과 어머니의 다리 건강 실태를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

▲김승진 원장 (사진=센트럴흉부외과 제공)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에게 가장 걱정해야 할 다리 건강 위험 신호를 물어본 결과 32.5%는 ‘구불구불 튀어나온 혈관’을 꼽았고, ‘자주 저린다(31.13%)’와 ‘무겁고 붓는다(28.87%)’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 엄마가 가장 자주 겪는 증상은 무엇인가’는 질문에는 ‘자주 저리다(33.31%)’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고, ‘무겁고 붓는다(33.02%)’,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온다(27.93%)’는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증상 완화를 위해 어머니와 내가 취한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모두 ‘딱히 없다’가 1위를 차지했다. 다리 건강 위험 신호를 감지해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다. 아무런 치료에 나서지 않는다는 답변에 어머니는 36.51%, 응답자 본인은 29.89%로 대답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료 대신 마사지나 사우나, 산책, 스트레칭, 정맥순환제나 영양제를 복용했다. 병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은 “하지정맥류가 의심될 때 가벼운 마사지나 압박스타킹 등을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하지정맥류가 의심될 경우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운 여름철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 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고, 다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평소 다리 스트레칭을 자주해주는 것도 혈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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