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사용 안한다" GM-free 선언 이어질까

윤주애 / 기사승인 : 2008-07-18 07: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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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매일유업 등 non-GMO 실현 선포 GMO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GM옥수수 6만여톤이 수입되면서 GMO를 사용한 식품에 표시하라는 시민단체의 압박도 심했고, 식품안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non-GMO' 'GM-free'를 선언하거나 표시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GMO란 유전자를 변형시킨 콩, 옥수수, 면화 등의 작물을 말하는데 풀무원은 오는 10월부터 전제품에 'non-GMO'를 실현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매일유업, 현대약품 등도 GM-free 선언을 하면서 식품업계에 새로운 전환기를 여는지 주목된다.

반면 전분당사업을 하고 있는 대상, CJ제일제당 등은 내부적으로 non-GMO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나 전제품에 대해 GMO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풀무원, 매일유업 등 non-GMO 선언

지난 16일 풀무원은 오는 10월말까지 두부, 콩나물 등 전제품에 대해 non-GMO 제품을 내놓겠다고 선포했다.

풀무원 남승우 대표는 "2000년 8월 콩에 대한 non-GMO를 선언했으나 유부를 튀기기 위한 콩기름은 어쩔 수 없이 GMO 원료로 만든 국산 콩기름을 사용했다"며 "앞으로는 non-GMO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연합(EU)처럼 원료기반 중심으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덱스트린, 포도당, 레시틴, 대두유 등에 대해 non-GMO로 대체하기 위해 준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제조 및 유통과정에 대한 위생감시 체계를 마련해 조제분유를 비롯해 전제품에 점진적으로 non-GMO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미에로화이바' '헬씨올리고' 등이 유명한 현대약품은 지난 17일 자사 식품사업부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음료에 'GM-Free' 마크를 순차적으로 표시한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non-GMO를 실현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진 것은 지난 5월 전분당협회가 GM옥수수를 들여온다고 알려지면서 GMO표시제 논란이 낳은 것이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콩, 옥수수 등 대량으로 곡물을 수입하는 가운데 GMO가 아닌 작물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측 입장이다. 반면 소비자로서는 GMO가 사용된 제품이 무엇인지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원료 기준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반쪽짜리 GM-free 선언?

GM옥수수 수입반대 국민연대는 지난 5월에 이어 지난 6월4일 GM옥수수를 식품원료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GM-free 선언에 12개 업체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국민연대에 따르면 광동제약, 동아오츠카, 동원F&B, 롯데햄, 마니커, 매일유업, 웅진식품, 일동후디스, 장충동왕족발, 정식품, 한국코카콜라, 농심켈로그 12개 업체와 이번에 풀무원이 GM-free를 선언하면서 총 13개 식품업체가 참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진정란 연구원은 "풀무원의 경우 약 1개월 이상 non-GMO 선언을 위해 논의했다"며 "국민연대는 앞으로 대기업에 식자재를 제공하는 업체와 전분당업체에 대해 GM-free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강력하게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식품업체들은 시민단체의 압박에 못이긴 반쪽짜리 GM-free 선언이라고 되받아쳤다.

대상 관계자는 "GM작물이 옥수수만 수입되는 것도 아닌데 GM옥수수만 사용하지 않으면 GM-free 선언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전세계적으로 non-GMO를 수급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전분당에 사용되는 옥수수를 non-GMO로 실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non-GMO를 실현시키려면 안정적인 공급망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다며 난처한 반응이다.

마치 GM-free 선언하지 않은 기업은 부도덕한 기업으로 찍힐까 두려워 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GM-free를 선언했다는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당시 GM-free 선언했다고 보도됐으나 모든 품목에 대한 완전한 선언은 아니었다"면서 "풀무원처럼 GMO가 아닌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구입처를 확보하는데 적어도 2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GM-free 선언업체라도 소비자단체가 회사 전체를 대변하는 곳이 아닌 부서쪽으로 연락한 결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회사 전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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