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조국 딸 의학논문 의혹에 “제1저자 등재 기준 합당한가”

남연희 / 기사승인 : 2019-08-23 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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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와 대한병리학회에 사실 규명 촉구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서자 대한의학회가 단국대와 대한병리학회에 사실 규명을 촉구했다.

대한의학회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쉐라톤 팔레스호텔에서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국 후보자 딸 조씨가 작성한 의학 논문의 ‘제1저자의 자격유무’가 논란의 핵심이다.

의학회에 따르면 대한의학회 산하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과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의 저자 자격기준에는 논문작성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제1저자가 된다고 규정돼 있다.

대한의학회는 “실제 이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제1저자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해당자가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저자기준에 합당한 지 의심스럽다”면서 “통상 저자의 순서 결정 등은 모든 저자의 동의에 의해 책임저자가 결정하는데 이 원칙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국대학교와 대한병리학회는 사실을 규명하고 의학연구윤리의 정도를 확립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소속 표기가 학술지의 기록으로 허용할 수 있더라도 일반적인 기록인 해당 연구수행기관과 저자의 현 실제 소속 기관을 동시에 명시하는 방법과는 차이가 있다”며 “단국대와 책임저자, 공동저자들은 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의학회는 권위있는 학술지로서 이 논문에 참여한 저자들의 실제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 기록의 진위도 확인해 후속 조치를 할 것을 권고했다.

의학회는 향후 연구윤리에 관한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연구 참여는 권장할 사항이지만 부당한 연구 논문 저자로의 등재가 대학입시로 연결되는 부적합한 행위를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 선진국에서 시행하듯이 연구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에게 ‘공헌자(contributor)’ 혹은 ‘감사의 글(acknowledgement)’에 이름과 참여 내용을 명시하는 방법 등으로 권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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