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하는데도 걱정돼… ‘건강염려증’

김소희 / 기사승인 : 2012-12-05 15: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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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진찰과 의학적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미발견시 걱정하지 말자



# 박씨(여·43)은 몸이 이곳저곳 아파 병원에 찾았고 의사로부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큰 병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온갖 검사를 받았다. 물론 다른 병원들도 건강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박씨처럼 괜찮다고 하는데도 계속 큰 병에 걸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보고 ‘건강염려증’이 있다고 한다. 이때 건강염려증이란 특정 증상에 지나치게 집착해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비현실적인 공포에 사로잡힌 신경증적인 상태를 말한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계속되는 걱정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고 심각한 경우 자신의 질병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실망감과 우울증에 휩싸이게 된다.

이러한 건강염려증은 모든 연령의 남녀 누구에게서 나타나는데 일시적인 걱정이 아닌 최소 6개월 이상 계속 걱정이 지속돼야 비로소 건강염려증이라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세창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감각 이상을 증폭시키는 신경 계통의 민감성과 함께 과도하게 걱정하는 신경증적인 경향이 만나 건강염려증이라는 특별한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보통사람들에 비해 감각에 대한 역치와 내성이 낮아 조금 거북한 정도의 감각을 심한 감각 이상이나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즉 통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

그러나 안타깝게도 환자가 느끼는 감각이상이나 통증은 검사 등을 통해 발견되지 않는다.

이에 윤 교수는 “물론 이 질병의 절반은 ‘걱정’ 그 자체이기 때문에 개인 또는 집단 상담을 통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심리적 성향을 치료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신체증상이든 의학적인 진찰과 검사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중한 진찰과 중요한 의학적 검사를 거친 후 특별한 이상을 찾을 수 없으며 건강염려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원인과 병명을 찾아내는 데 집착하지 않고 의사에게 상담을 꾸준히 받아 증상을 호전시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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