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살고 싶다

김진영 / 기사승인 : 2012-09-12 1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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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안에 마른 면장갑 ‘효과적’



#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영선(30세)씨. 아직 분유를 먹고 있는 둘째아이의 젖병 삶는 일부터 큰 아이의 간식거리 챙기기까지 김씨는 주방에서 떠날 새가 없다.

어느 날부터인가 김씨의 손가락 마디 끝에는 피부조직이 갈라지고 트는 증상이 나타났다. 손에 물이 닿는 일이 잦으니 습진일거라 생각하고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였으나 집안일을 하다보면 반창고가 떨어져 쉽게 낫질 않았다.

주부들이 흔히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주부습진’의 대표적인 증상일 것이다. 이런 주부습진의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먼저 찾고 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는 “주부습진은 손에 물이나 비누, 세제가 오랫동안 과도하게 노출돼 생기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말하는데 흔히 손바닥이나 손가락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건조감과 비늘을 동반한 습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주로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피부가 심하게 갈라진 경우에는 따가움을 호소하기도 하며 간혹 부어오르거나 잔 물집, 진물이 동반돼 손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집안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에게 많이 생기나 요리사나 생선가게 종사자, 외과 의사처럼 반복적으로 세정제에 손을 자주 노출하는 직업에도 발생한다. 특히 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을 앓은 병력이 있는 경우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김도영 교수는 “간혹 금속이나 고무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물을 쓰지 않더라도 알코올 성분의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 이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일상적인 집안일에 의해서라면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 가급적 맨손은 피하고 고무장갑 안에 마른 면장갑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비닐장갑은 쉽게 땀이 차기 때문에 좋지 않으며 로션이나 겔 타입의 바르는 약들은 쉽게 증발되기 때문에 오히려 손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어 이미 심해진 주부습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도영 교수는 “급성으로 악화되거나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날 때에는 냉습포 요법이 도움이 되며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 틈새가 많이 보이는데 이때는 유분기가 많은 핸드크림과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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