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어지러움·이명 등 메니에르병 증상은 불치 아닌 뇌압 증상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6-30 18: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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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귓속에서 울리는 소음 이명에 귓속이 꽉 찬 느낌이 드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대표적인 귀 질환인 ‘메니에르 증상’이 의심된다. 처음에는 소리만 들리다가도 점차 난청으로 진행되는 이병, 귓속 검사를 해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서 불치병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메니에르 증상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메니에르병의 증상은 귀에서 삐이, 위잉 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과 귀가 꽉 차 있는 이충만감, 먹먹감 등 귀와 관련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돌발성 난청이 오면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머리도 어지럽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다. 속도 울렁거리고 두통과 입마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불치가 아닌 ‘난치’이다. 즉 치료가 어렵기는 하더라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루이빈치과 류지헌 원장은 “메니에르는 귀와 머리에 이상이 없는데도 관련된 부위에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고는 한다. 검사를 해보아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뇌압 상승과 삼차신경의 이상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으며 해당 부분을 치료한다면, 난치성 질환인 메니에르 증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에는 16개의 저작근육이 있는데, 이것이 긴장, 경직될 경우에 목 혈관을 강하게 압박해 협착시킨다. 이것은 혈류장애의 원인이며, 뇌압 상승 문제로 이어진다. 뇌압이 올라가면서 귓속 압력 상승, 림프액 압력이 상승하면서 이명이 들릴 수 있다. 이 문제와 더불어 턱과 귀를 연결하는 삼차신경이 눌리면서 과민해지면 이와 연결된 인체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그것이 바로 난청과 이명, 머리가 울렁거리는 어지럼증, 안구건조증, 눈 압통 등이다.

이런 메니에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꽉 차 있는 뇌압을 정상화하고, 과민해진 삼차신경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삼차신경의 경우 뇌로 나와서 얼굴로 들어가는 신경으로, 치아와 혓바닥, 아래 잇몸, 턱근육 등까지도 신경가지가 분포하는데, 이 신경을 귀와 턱이 함께 공유한다. 이런 이유로 귀에 이상이 없다면 턱을 치료했을 때 삼차신경이 안정화되면서 메니에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턱의 이상 신경을 차단했을 때, 턱에 있는 통증 유발점이 제거되면서 긴장된 저작근이 이완, 이로 인한 신경 혈관 압박이 해소되면서 메니에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이 치료는 바로 ‘신경차단술’로,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이상 신경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비절개, 비수술로 전신마취나 수면마취 없이 입 안에서 빠르게 국소마취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정밀 신경탐색기는 이상 신경을 찾아내고, 이것을 차단하게 되면서 관련된 증상을 즉시 완 화한다. 멍이나 부기, 출혈 등이 없으며 감염 가능성이 없어 항생제도 비복용하는 치료방법이다. 검사부터 치료, 수면 중 착용하는 구강 내 맞춤 장치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진다.

류지헌 원장은 “메니에르 증후군은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으로, 원인을 찾아내면 충분히 치료를 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귀나 머리 등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데, 자율신경 실조와 더불어 턱 신경 이상에 문제가 있다면 신경차단술을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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