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로봇수술 다빈치 1년 가까이 ‘방치’

이대현 / 기사승인 : 2021-06-09 1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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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가능 기한마저 지나…유지보수도 못 받아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공공의료기관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활용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를 활용한 수술이나 시술 건수는 최근 1년 가까이 없다.

로봇 수술은 첨단 수술 기구인 로봇을 환자에게 장착하고 수술자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시행하는 복강경, 내시경 수술방법이다.

기본적으로 복강경수술 등 최소 침습수술방법이 가진 장점인 작은 흉터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부가적으로 3차원의 높은 해상도를 기반으로 최대 15배로 확대한 이미지로 좋은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수술하는 의사의 손 움직임이 디지털화되므로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기존 복강경 기구에 비해 관절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사용하여 통상적인 복강경 수술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공간적 움직임을 좀 더 쉽게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원의 연간 다빈치 활용 횟수는 민간 병원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의학원이 다빈치를 활용한 사례는 연간 30례 정도에 불과하다.

아울러 의학원의 다빈치는 사용 가능 기한마저 지났다.

의학원을 포함해 다빈치를 도입한 병원 중 사용 가능 연한 이전에 다빈치를 새로 교체하지 못한 곳은 의학원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원은 재정 부담 등 때문에 다빈치 유지보수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부터 로봇수술센터 운영을 사실상 중단했다. 유지보수를 안 받은 상태에서 다빈치를 사용 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학원 관계자는 “다빈치에 대한 수요가 적다“며 ”모든 장비를 다 갖추면 좋겠지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의료이니만큼 우선순위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부에서 현재 운영위원회를 열어 다빈치를 새로 교체할 필요가 있나 검토중이다”라며 “현재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시급한 장비보다 다빈치를 먼저 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 고민중이다 “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dleogus101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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