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돌이킬 수 없는 선택(?)

김진영 / 기사승인 : 2012-08-27 19: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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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술’은 빠를수록 좋다



결혼 후 자녀계획이 확실한 부부들은 영구피임법으로 정관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관수술이 성욕을 감퇴시킨다거나 부작용의 유무 등 잘못된 정보들이 많고 추후 임신을 원할 경우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남성들이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

◇ 정관절제술, 정자 ‘길’만 막는다

남성의 정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정자와 전립선, 정낭, 구부요도선에서 나오는 침샘과 비슷한 액체들로 이뤄져 있다.

정관절제술은 정액의 생성과정에서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지나는 길인 정관을 잘라서 묶어줘 정자가 정액 내에 포함되지 않게 하는 수술을 말한다. 즉 수술 후에도 정액의 양이나 형태는 거의 차이가 없으며 사정 시 느끼는 기분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수술은 음낭을 약 1~2cm 절개한 후 정관을 묶어주는 간단한 과정으로 국소마취로 15~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취 후 며칠간은 경미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보통 일주일 후에는 완전히 회복된다.

성관계는 보통 수술 후 1주일 후부터 가능하며 개인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조언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정자가 남아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2~3개월간은 다른 방법으로 피임을 하는 것이 안전하며 수술 후 10~20회 사정 후 정액검사로 무정자증을 확인해야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

◇ 정관 ‘묶어도’ 성욕은 ‘안묶여요’

정관절제술에는 성욕감퇴나 부작용 등의 속설이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수술 후에도 남성호르몬의 분비 기능은 전혀 영향이 없으며 수술 후 발기력, 성욕, 극치감, 사정 등은 수술 전과 동일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임신의 불안감에서 해방돼 더 자연스럽고 즐거운 성관계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성욕은 감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이해와 상담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수술 후 간혹 수일간 통증이 동반되거나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증상이 경미해 대부분 약으로 조절된다. 또 정관이 다시 연결돼 다시 정자가 나타나 임신이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을 수 있어 반드시 무정자증을 확인해야 한다.

◇ “아이가 갖고 싶어요”

영구피임법인 정관절제술 이후 간혹 재혼이나 심경변화로 다시 아이를 원할 경우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정관복원술이다.

복원술은 절제술 후 빠를수록 임신확률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10년에서 늦어도 15년 이내에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늦어질수록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임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복원술은 수술 후 최소 4~6주 정도 사정을 피해야하며 6주간은 항상 음낭이 위로 올라가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안현수 교수는 “정관절제술 후 기간이 오래될수록 임신의 확률은 떨어지게 되며 복원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정자가 나온다고 해도 그 수가 많지 않을 경우 자연임신은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교수는 “복원술은 절제술보다 수술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수술부위 통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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