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코로나19 백신 효과 떨어뜨린다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5-05 12: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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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케이드 단독치료를 실시하는 환자들의 경우 백신 1회 접종 후 목표 항체역가에 도달하는 사람들이 31%에 불과했다. (사진=DB)

여러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미케이드(Remicade)가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후 항체의 역가를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할 경우 항체 역가는 약의 투여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연구팀이 ‘장(Gut)’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영국 내 92개 병원의 염증성 장 질환 환자 6395명을 대상으로 치료제 복용 종류에 따라 백신 1회 접종 후 항체역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레미케이드(infliximab)는 염증성 장 질환(IBD)을 포함해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 여러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며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저해해 항염증 및 면역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연구팀은 2020년 9월부터 12월 사이 영국 내 92개 병원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 63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LARITY 연구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상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나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받았고, 이들 중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865명, 엔티비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428명이었다.

비교결과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또 다른 염증성 장 질환 치료약물인 엔티비오(Entyvio)를 사용하는 환자들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후 생성되는 항체의 역가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미케이드 단독치료를 실시하는 환자들의 경우 백신 1회 접종 후 목표 항체역가에 도달하는 사람들이 31%에 불과했다. 반면 엔티비오 단독 치료를 실시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66%에 근접한 사람들이 목표 항체역가에 도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나, 2번째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경우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더라도 항체의 역가는 매우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하는 계열의 약물은 염증성 장 질환 뿐만 아니라 관절염, 건선 등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레미케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처럼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 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두번째 백신 투여의 우선권을 부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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