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고 종사자 산재 보상, 질병‧부상‧육아 및 재난 한정으로 받는다

김민준 / 기사승인 : 2021-03-23 15: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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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법·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적용제외 신청사유 제한 ▲고위험·저소득 특고 직종 보험료 경감 ▲무급가족종사자 산재보험 가입 허용 ▲소음성 난청 업무상 질병인정 기준을 개선하는 법안이 입법 예고됐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산재보험법’ 및 ‘보험료징수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오는 5월 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특고 산재적용제외 신청 사유를 질병·육아휴직 등으로 한정함으로써 무분별한 적용제외 신청을 방지하고, 특고 종사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어 산재 가입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무급가족종사자가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소음성 난청에 대한 업무상 질병 판정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적용제외 신청사유 제한된다.

이는 택배기사 등 14개 직종의 특고 종사자는 산재보험 적용대상이나 특고 종사자가 사유와 관계없이 적용제외를 신청할 수 있어 애초 취지와 달리 사업주 권유·유도 등 오남용이 많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으로, 법령개정을 통해 질병·육아휴직 등 법률에서 정한 사유로 실제 일하지 않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만 적용제외를 승인하도록 하여 사실상 적용제외신청 제도 폐지와 같은 효과가 있도록 했다.

해당 사유로는 ▲특고 종사자의 질병‧부상,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1개월 이상의 휴업 ▲사업주의 귀책 사유에 따른 1개월 이상의 휴업 ▲천재지변, 전쟁, 감염병의 확산 또는 이에 준하는 재난으로 사업주가 불가피하게 1개월 이상 휴업하는 경우 등이 있다.

따라서 올해 7월 1일부터는 산재보험 적용대상 특고 종사자의 경우 일을 하다 다치면 예외 없이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며, 특히 기존에 적용제외 신청을 하여 산재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특고 종사자도 개정법령에 따라 당연히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적용제외자도 시행일 이후 적용제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적용제외를 신청하여 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산재보험료가 경감된다.

그간 특고 종사자의 경우 근로자와 달리 보험료 절반을 특고 종사자가 부담하는 관계로 상당수 종사자가 보험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와 함께 적용제외 신청 사유가 엄격히 제한됨에 따라 노무를 제공받는 사업주의 보험료 부담도 일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주 및 종사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고위험·저소득 특고 직종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50% 범위에서 한시적으로 경감할 예정이다.

재해율이 전 업종 평균 재해율의 100분의 50 이상인 직종 중 보험료 부담과 종사자 규모 등을 고려해 대상 직종을 정하고 경감액 및 경감 기간과 함께 고시 방침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특고의 산재보험 특별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해 보험료를 소급해 이미 면제(최대 3년)해 주고 있다. 각각 올해 말까지 입직신고 시 100%, 내년 입직신고 시 50%씩 면제된다.

무급가족종사자 산재보험 가입이 전면 허용된다.

산재보험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현재 중소사업주도 희망하는 경우에는 보험료 전액을 본인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반면 노무 제공을 대가로 보수를 받지 않는 무급가족종사자는 중소사업주와 유사한 업무상 재해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그간 산재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중소사업주와 함께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중소사업주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도 희망하는 경우 중소사업주와 동일 방식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정한 것으로, 오는 6월 9일부터 시행된다.

소음성 난청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도 개선된다. 이는 최근 산업현장에서 소음환경에 노출돼 청력이 손실되는 재해인 소음성 난청에 대한 산재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확·신속한 업무상 질병 판정을 위해 의료기술을 반영한 새로운 검사방법을 적용하고, 청력손실 정도와 손상부위 등 파악을 위한 청력검사의 주기도 현행 3∼7일 단위 3회에서 48시간 단위 3회로 단축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046건였던 소음성 난청 산재 신청 건수는 2017년 2067건, 2019년 4318건, 2020년 8384건으로 증가했다.

이재갑 장관은 “이번 개정으로 특고 종사자 산재보험 적용제외신청 사유가 엄격히 제한됨으로써 그동안 산재보험 적용에서 제외되었던 약 45만명의 노동자가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진 신고 시 보험료 소급징수 면제와 보험료 경감 등 제도를 활용해 더 많은 특고 종사자들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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