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증상, 백신 접종 망설이는 이유?

최재백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8 1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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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인지 정도와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대한 인지 정도와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백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백신의 효능부터 질병 치료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에 대해 거짓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만연하여 종종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되었다.

최근 한 연구는 우울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더 부정적으로 인지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주목하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정도와 우울 증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2021년 4·5월부터 6·7월 사이에 우울증 평가 도구(PHQ-9)로 미국 성인 15,000명의 우울 증상을 측정한 결과를 분석했다.

이후 그들은 참여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시하여 각 정보를 ‘정확’, ‘부정확’, ‘잘 모름’ 중 하나로 구분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들은 참여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조사했다.

백신 미접종 참여자들은 다시 ‘백신을 가능한 빨리 접종받을 예정인 사람’, ‘아는 몇몇 사람들 이후에 접종받을 예정인 사람’,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맞은 후에 접종받을 예정인 사람’, 그리고 ‘백신을 맞지 않을 생각인 사람’으로 구분되었다.

PHQ-9 분석 결과 참여자들의 약 30%가 보통 또는 그 이상의 우울 증상을 보였다.

또한 참여자들의 약 20%가 백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 4개 중 적어도 하나를 ‘정확’한 정보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다른 참여자들의 절반에 불과했다.

연구원들은 우울 증상을 보인 응답자들이 우울 증상이 없는 응답자들에 비해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이 두 배만큼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므로 잘못된 정보 자체가 사람들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 개인이 잘못된 정보에 취약한 정도는 사회경제적 지위·정치적 관심 등 수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으며, 우울증을 줄이기 위해 잘못된 정보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정보가 정확할 수 없더라도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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