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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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2016~2020년 하지정맥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를 호소하는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7%에 달하고 있다. 2016년 16만2000명이던 환자 수는 2020년 21만2000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3배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처럼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판막이 고장나면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하지정맥류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 가능성도 크고, 고령 혹은 과체중일수록 발병 확률이 높은 편이다.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여성의 발병률이 특히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바로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은 “여성호르몬은 체내 혈액량을 증가시켜 정맥이 확장되도록 만든다”며 “여성의 경우 월경, 임신,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의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이로 인해 정맥 확장에 영향을 받고 하지정맥류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꽉 껴입는 옷과 롱부츠 등의 신발도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몸이 꽉 끼는 옷과 롱부츠 등을 장시간 착용하게 될 경우 혈액 흐름을 방해해 정맥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게 된다. 

 

이때 종아리 저림이나 다리 부종 등이 발생하기 쉬운데, 각종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한다면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은 종아리 부기나 종아리 쥐 등 일상에서 쉽게 나타나는 증상에서 시작하며, 다리저림이나 경련, 종아리 통증 등의 하지정맥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 김승진 원장 (사진=센트럴흉부외과 제공)


비교적 초기에 발견해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 순환 개선제를 처방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겨 혈전을 형성하게 되고, 해당 부위의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심한 경우 피부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근본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혈관을 찾고, 병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혈관 초음파검사 후 적절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정맥 내 레이저 수술,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의 방법을 통해 문제 혈관을 제거하고 있다.

김승진 원장은 “정맥 내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과 같은 방법의 원리는 같다.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차단해 혈액의 역류를 막는 것”이라면서 “다만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는 만큼 환자의 연령과 성별, 생활습관 등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재발이 잦은 편이므로 수술 후에도 예방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은 종아리 근육 수축을 유도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남성도 하지정맥류 환자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남성의 경우에는 비만과 흡연, 음주, 과격한 운동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발병한다. 이에 평소 하지정맥류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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