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1인당 환자수 많을수록 입원 30일내 사망 위험↑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0 07: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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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부족한 공공의료기관, 민관병원 대비 사망률 높아
간호사 1인당 적정 병상…일반병동 3.5병상 미만‧중환자실 0.88병상 미만
▲ 간호사 1인당 환자수가 많을수록 입원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간호사 1인당 환자수가 많을수록 입원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간호사 수가 부족한 공공의료기관에서 민간병원에 비해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최근 김윤미 을지대 간호대학 교수, 이경아 가정대 간호대학 조교수, 김현영 전주대 간호학과 부교수 연구팀은 병원간호사회를 통해 ‘간호사 확보수준이 입원 환자의 병원사망과 입원 30일이내 사망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급성기 의료기관의 간호사 확보수준과 입원 환자의 병원사망 및 입원 30일 이내 사망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내과계 다빈도 질환군이면서 병원 사망률이 1% 내외로 높은 22개 한국형 진단명 기준 환자군(KDRG)을 결정하고, 선행연구에서 병원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 외과계 KDRG를 추가해 총 35개 KDRG환자를 연구대상군으로 정했다.

이에 최종적으로 2015~2016년 913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106만8059명이 분석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중 중환자실 간호사 확보수준과 사망률은 중환자실을 갖춘 317개 의료기관과 해당 의료기관에 입원한 86만2407명 환자 자료를 이용해 분석됐다.

분석 결과, 일반병동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2.5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은 35기관(3.9%)이고, 548개 의료기관(60.0%)은 일반병동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6.0병상 이상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2.5병상 이상 3.0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에 가장 많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27.2%).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0.63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은 65기관(7.1%)으로 이들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는 40만6731명(38.1%)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총 간호사 1인당 허가병상수별 분포에서는 5.0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이 455기관(49.8%)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 수는 1.00병상 이상 1.43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에 35만5467명(33.3%)이 입원했다.

의료기관 특성에 따라 입원 환자의 병원사망과 입원 30일 이내 사망 모두 의료기관 종별, 설립유형, 환자 수, 소재지, 의사 확보수준, 간호사 확보수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각 특성별로 종합병원, 국공립의료기관, 입원 환자 수 5000~9999명인 의료기관,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의료기관, 의사 1인당 병상 수가 2병상 이상 4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간호사 확보수준과 관련해서는, 일반병동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2.0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의 병원사망률은 1.5%,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은 1.7%로 가장 낮았고, 중환자실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0.63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의 환자사망률이 2.7%와 2.8%로 가장 낮았다.

총 간호사 1인당 병상수는 1.00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의 환자사망률이 2.0%와 2.2%로 가장
낮았다.

특히 간호사 1인당 병상수 2.0 미만에서 병원사망률이 가장 많이 감소했고(OR=0.39, CI=0.27~0.55), 공공의료기관이 민간병원에 비해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OR=1.80, CI=1.52~2.14).

입원 30일 이내에 사망할 위험도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2.0 미만인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OR=0.46, CI=0.35~0.60).

의료기관 총 간호사 1인당 허가병상수 기준으로는,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1.00 미만인 의료기관에 비해 5.0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에서 병원사망(OR=1.73, CI=1.27~2.35)과 입원 30일 이내 사망(OR=1.44, CI=1.14~1.83) 위험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의료기관 특성 중 간호사 확보수준은 환자사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관된 지표로, 일반병동과 중환자실에서는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가장 많은 의료기관과 비교해 병상수가 적은 의료기관은 병원사망과 입원 30일 이내 사망이 유의하게 낮았고, 총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가장 낮은 의료기관에 비해 병상수가 많은 의료기관은 환자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병동 간호사 1인당 병상수가 6.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과 비교하여 3.5병상 미만인 의료기관의 환자사망률이 일관되게 낮았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간호사 확보수준은 간호사 1인당 일반병동은 3.5병상 미만, 중환자실은 0.88병상 미만임을 확인했다”며 “의료기관이 의료법에서 규정한 입원 환자 간호사 확보기준을 준수한다면 입원 환자사망률이 크게 감소해 환자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그러나 일반병동 간호사당 병상수가 3.5병상 미만인 기관은 196개로 연구대상 의료기관 중 21.5%에 불과하고, 간호관리료 차등제의 최저 기준인 간호사당 병상수가 6.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이 60.0%로 확인되며 간호사 배치수준이 매우 낮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더 많은 의료기관이 충분한 간호사를 확보하도록 정책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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