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필로박터 의한 어린이 CABE 감염률↑…"예방·치료 정책 수립해야"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9 08: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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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캄필로박터 감염률 32.1%→49.6% 증가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최근 10년간 캄필로박터 감염에 의한 지역사회 획득 세균성 장염(CABE)에 걸린 소아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CABE 발병 병원체 규명 및 관련 보건의료정책 수립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근송 교수 등 연구팀이 2010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대변 샘플에서 세균종에 대한 양성 폴리머라제 연쇄 반응 결과를 보인 19세 미만 입원 소아 환자 197명에 대한 역학·임상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환자들로부터 가장 흔하게 발견된 병원균은 캄필로박터(42%)이며, 두 번째로 흔하게 발견된 병원균은 살모넬라(23.9%)로 나타났다. 이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9.6%), 시겔라(5.6%), 클로스트리듐 퍼프렌스(5.6%) 순으로 발견됐으며 대장균은 2.0%에 그쳤다.

감염률의 경우 캄필로박터 감염률은 49.6%로 10년새 32.1%에서 17.5%p 증가한 반면, 시겔라의 감염률은 10년새 14.1%에서 0%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의 감염률은 9.0%에서 10.1%로, 클로스트리듐 퍼프렌스의 감염률은 2.6%에서 7.6% 증가했다.

CABE의 주 감염원으로는 83.2%가 감염원을 알 수 없었지만,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5.6%를 차지한 돼지고기가 가장 일반적인 공급원으로 지목됐다.

그 다음으로 가장 흔한 감염원으로는 각각 닭고기(4.1%), 항생제(3.0%), 쇠고기(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닭고기를 공급원으로 사용하던 CABE 사례 8건 중 6건(75.0%)은 캄필로박터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식료품 생산, 공급, 유통 및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실제 북유럽 국가의 기온이 평균 4.2℃씩 증가하고 있어 캄필로박터감염증(campylobacteriosis)이 거의 200%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발열·복통이 있는 학령기 아동·청소년에서 CRP 수치가 상승했다”면서 “다른 병원체를 고려하기 전에 캄필로박터를 1차 원인 병원체로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세균성 장염 발병의 병원균을 식별하고, 국내의 CABE를 줄이기 위한 건강 및 의료 정책 수립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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