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인이 보청기 착용을 꺼리는 이유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9 18: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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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많은 사람들은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난청인들은 보청기 착용을 꺼려하고 있다. 많은 난청인들은 보청기를 끼면 나이가 들었거나 인지능력이 떨어진 사람, 혹은 의사소통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적 상황은 보청기가 꼭 필요한 난청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청력 상태가 많이 악화된 난청인은 보청기가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을 기피할 수 있다. 대다수의 노인은 노화로 인한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사회적으로 소외될 것을 염려해 하는데, 이들은 보청기를 착용하면 자신이 난청이 있음을 사람들이 알아채고 자신을 소외시킬 까봐 보청기 사용을 기피한다. 전문가는 이러한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난청 치료시기를 놓친다고 한다. 이처럼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기 때문에 보청기가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다.

난청인이 남들의 시선이 걱정돼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그의 청력은 어떻게 될까. 이러한 상황에서 난청인들은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동문서답을 하거나 대화를 회피해 의사소통의 단절을 야기한다. 대화의 단절은 사회적 단절로 이어지는데, 이는 난청인의 인지력을 떨어뜨려 난청인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인에게 인지력 저하가 발생한다면 치매 발달의 가속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난청 증상이 있는 사람은 난청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보청기 착용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난청으로 인해 대화를 하기 두렵고 대화시 많은 피로를 느낀다면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보청기는 난청인이 사회적 활동을 건강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한다면 삶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성근 원장 (사진=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착용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난청인은 본인의 청력이 많이 약화됐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할 수 있다. 이때는 난청인의 가족이 잘 달래주어 난청인이 자신의 상태를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청각학자들은 난청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난청인이 자신의 난청을 받아들이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난청이 있고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변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청력검사를 통해 본인의 청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전문의는 상황에 따라서 보청기 착용을 제안할 수도 있으며, 다른 치료 방법을 처방해 줄 수 있다. 의사와 직접 대화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 보호자와 동행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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