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위해 해외 식품 구매 가능?…안전관리 구멍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1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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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의원, 'NAC 성분 건강기능식품 해외 구매 대행 실태' 공개
▲검역시스템을 통과한 NAC 건강기능식품  (사진= 김성주 의원실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식약처의 해외 건강기능식품 구매 대행 안전관리체계에 빈틈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해 식품으로 등록한 건강기능식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며 “직접 인터넷 구매 대행을 통해 위해 식품을 손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아세틸시스테인(NAC) 성분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NAC 성분이 포함된 해외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넷에선 NAC 건강기능식품 구매 노하우까지 전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 보고된 NAC 이상사례 현황 (사진= 김성주 의원실 제공)

실제로 김성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NAC 성분 부작용으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6528건에 달했다. 다빈도로 신고된 이상 사례로는 오심(988건), 졸림(632건), 소화 불량(531건) 등으로 나타났다.

NAC 성분은 진해거담제 등에 쓰이는 성분으로 우리나라에서 전문·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섭취 전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복약지도가 필요한 성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NAC 제품을 의사나 약사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지만, 해외 일부 국가에선 건강기능식품에 NAC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식품 당국은 NAC 성분이 포함된 20여 종의 해외 건강기능식품을 위해 식품으로 등록해 국내 유통을 차단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관계 당국은 23건의 제품에서 NAC 성분을 검출하고 통관을 불허하기도 했다.
▲인터넷 구매 대행 부적합 성분 검출량 (사진= 김성주 의원실 제공)

문제는 인터넷에서 제품명 검색만으로도 NAC가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세관은 통관 단계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품명으로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판매처는 제품의 이러한 검역시스템 허점을 악용해 제품명 일부를 지우거나 다른 제품으로 속여서 국내로 세관을 통과하고 있었다. 김성주 의원이 직접 구매 대행한 제품들 역시 이 방식을 통해 배송이 완료됐다.

김성주 의원은 “식약처가 수년 전부터 NAC 제품을 비롯한 의약품으로 분류된 식품의 구매 대행을 막겠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관계 당국의 위해 식품 구매 대행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린 채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인턴넷 검색만으로도 위해 식품을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위해 식품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등 관계 법령과 제도 개선을 통해 효과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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