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통증 자가격리자, 치료시기 놓쳐 시력 떨어졌다…“규정대로 했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0 07:47:26
  • -
  • +
  • 인쇄
손해배상도 해당 항목 없어 지급 불가
▲ 보건소 진료를 받은 시민이 치료시기를 놓쳐 시력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자가격리 도중 안구 통증을 호소한 시민이 적시에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해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통영보건소에 따르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A씨는 격리 다음날부터 안구 통증 등을 호소했다.

당시 A씨가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환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으면 진단·처방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보건소 측 공중보건의사가 A씨와 전화통화하면서 A씨를 진찰했다.

진찰 과정에서 보건소 측은 A씨의 병이 시급을 요하는 질환이 아니라고 판단, 2일분의 진통제를 처방했다. 그러나 A씨는 3일째 되는 날인 30일에도 안구 통증을 호소했으며, 이에 보건소 측은 안구 관련 약을 달리해 처방했으나 여전히 효과가 없자 A씨를 31일에 경상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당일 진료를 받고 그 다음날인 11월 1일에 퇴원했다.

 

문제는 A씨가 자가격리기간이 끝난 이후 보건소를 방문해 경상대병원 측으로부터 “왜 이제 왔느냐. 늦었다”는 등의 말을 들었다면서 ‘안압으로 시신경이 녹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발생했다.

 

A씨가 안구 통증을 호소했으나 보건소의 늦은 대처로 시력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으므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보건소 측은 A씨에게 보상을 해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요구한 손해배상과 관련해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질의했지만, 보상 규정에 해당하는 항목이 없는 것으로 통보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보상이 가능하다는 답변·안내 등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비위관 잘못 삽입해 환자 사망…法, 의료진에 벌금형 선고
사랑니 발치하다 환자 입술에 상해 입힌 치과의사 벌금형
성병 옮겼다? 사생활 논란 '약쿠르트' 약사…결국 유죄 선고
MRI 도중 날아온 산소통에 환자 사망…法, 의료진에 집행유예
“간호사인 척 하기”…산모 동의없는 분만실 학생 참관 의혹 제기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