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장례, '선 장례 후 화장'으로 개선된다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1 0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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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6일 행정예고 거쳐 27일부터 시행 예정
▲ 코로나19 사망자 장례 절차가 ‘선 장례 후 화장’으로 개선된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사망자 장례 절차가 ‘선 장례 후 화장’으로 개선된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코로나19 시신에 대한 장사방법 및 절차 고시’ 개정안을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27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까지 축적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 관련 과학적 근거를 장례 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장례 후 화장이 가능해짐은 물론 고인의 존엄과 유족의 애도 기회도 충분히 보장토록 관련 절차를 보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선 화장 후 장례’를 따랐으나, 정작 시신을 통한 감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가 유가족이 애도할 권리조차 박탈했다는 지적·비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은 질병청에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시신 전염률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시신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부검 등 침습행위(절개 등) 시에는 적절한 보호구 착용 등 감염 관리 조치를 권고하고 있음을 안내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자 장례는 정상적으로 치러도 되는지 등에 대한 CDC 공식 보고 등에 대해서는 CDC 권고지침상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 방법은 매장 또는 화장 모두 가능해 유족의 의사를 존중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 시 시신 접촉은 감염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제한하고, 접촉 시에는 감염 예방 조치가 필요함을 전달한 바 있다.

더불어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자 사망 시 사망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멸 여부에 대해 “숙주의 사망과 동시에 바이러스가 소멸하지는 않으나, 바이러스 특성상 숙주가 없으면 생존이 어려우며, 사망 후 시신의 체액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으나, 대부분 감염력이 있는 생존 바이러스가 아닌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호흡기 비말을 직접 흡입하거나 호흡기 비말에 접족하는 경우 감염이 가능하므로, 시신을 접촉하지 않는 경우 접촉과 비말에 의한 감염 전파경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시신의 호흡기 비말 배출을 유도하는 행위는 호흡기 비말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므로 시신을 다룰 때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주의토록 권고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이러한 질병청의 답변에 대해 박대출 의원은 “정부가 비과학적인 선화장 후장례 지침을 유지하는 것은 애도할 권리조차 박탈해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며, “하루빨리 장례 지침을 바꿔 유족들의 황망함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질병청 측은 “‘선 화장 후 장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전파경로 등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사망자의 체액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감염 위험의 최소화를 위해 장례지침을 마련하게 됐던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장례 현장에서의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례 절차에 관여하는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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