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수치, 6.8~7.0%로 관리해야 뇌졸중·심장마비 발생 위험↓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07: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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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7% 초과시 복합심뇌혈관 질환 위험 27%↑
▲장준영·한문구 교수  (사진=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뇌졸중 재발과 심장마비 등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혈당 수치 범위는 6.8~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문구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팀이 당뇨가 동반된 급성 뇌경색 환자의 복합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만8567명의 당뇨가 동반된 급성 뇌경색 환자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뇌경색과 심근경색,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포함하는 복합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의 평균 당화혈색소는 7.5%로 나타났다. 이중 1년간 1437명(8%)의 환자에게서 복합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했고, 954명(5%)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재발했다.

특히 당화혈색소가 6.8-7.0%를 초과하는 경우 복합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화혈색소가 7.0%를 초과하는 혈당 조절이 불량했던 환자 군의 경우 6.5% 미만으로 잘 조절됐던 환자 군보다 ▲복합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 27% ▲뇌경색 재발 28% 증가했다.

또한 뇌경색 아형별로 적절한 목표 혈당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뇌 속 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열공 뇌경색’의 경우 목표 당화 혈색소 수치를 좀 더 낮게 설정하고,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반면에 큰동맥죽상경화증이나 심한 대뇌혈관 협착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목표치를 좀 더 높게 잡고, 덜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문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가 동반된 뇌경색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혈당 조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뇌경색 재발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준영 교수는 “특히 당뇨가 동반된 뇌경색 환자에서 뇌경색의 각 아형에 따라 개별화된 혈당 조절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10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현재 당뇨병 치료 지침에서는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당화혈색소를 7.0%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고령 또는 기대 여명이 짧거나 혈관 합병증이 많이 진행한 경우, 심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군 등에서는 당화혈색소가 8.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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