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유통 공룡’ 롯데쇼핑

남연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9 07: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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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남연희 기자] ‘유통 공룡’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9% 감소한 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66억원으로 2.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만157% 향상된 305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이 40.3% 감소한 983억원, 매출액은 11조7892억원으로 3.6% 줄었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를 가리키던 당기순이익은 23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3분기 누적 기준 백화점과 홈쇼핑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매출은 8.5%, 홈쇼핑은 1.8% 증가한 반면, e커머스 -25.3%, 컬쳐웍스 -18.6%, 슈퍼 -18.2%, 할인점 -7.8%, 전자제품전문점 -3.4% 각각 주저앉았다.

실질적인 장사 실속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도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전자제품전문점 -24.2%, 홈쇼핑 -14.5%, 백화점 -4.5%을 비롯해 e커머스는 적자폭이 350억원 가량 늘었고, 할인점과 컬쳐웍스는 적자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현재 진행형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는 할인점, 슈퍼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감소했다”며 “백화점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 전환하고 할인점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백화점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600억원 및 신규 백화점 2곳에 대한 출점 비용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이 단기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있다.

백화점의 기존점성장률은 +7%를 기록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며, 할인점과 슈퍼의 경우 국민지원금의 영향으로 9월이 부진함에 따라 각각 -3.6%, -6.7%의 기존점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e커머스 사업부는 GMV(롯데ON 개별 플랫폼 기준) 5730억원을 기록해 59% 고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영업적자는 -460억원(-180억원 YoY)을 기록, 온라인 사업 주체의 변경 영향이 106억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57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금번 실적이 부진했으나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실적 부진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부의 변화가 눈에 띄는 데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던 것이 당연시 되던 기존점성장률이 3분기부터는 경쟁사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3분기 중 출점한 2곳의 신규 점포의 초기 성과는 성공적이며,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또한 희망퇴직을 단행함으로써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슈퍼는 그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이 실현 가능한 사업부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할인점 역시 4분기 추가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하여 인력 구조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커머스 부문으로의 거버넌스를 통합하면서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느린 의사 결정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지 못했던 모습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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