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데 가슴 몽우리가…성조숙증 의심해봐야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4 1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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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요즘 여아들의 초경 시기가 부모 세대에 비해 빨라지면서 성조숙증을 걱정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과거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한 반면, 요즘은 환경호르몬, 생활습관, 스트레스, 비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여아 가슴 몽우리가 생기면 그로부터 대략 2년 정도 지난 시점에 초경 나이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초경이 시작되면 성장 속도가 점점 줄어들어 성인이 될 때까지 약 5~7cm 정도 자라게 된다.

성조숙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으로 인해 초등학생 생리 시기가 빨라지면 당장은 또래보다 더 크니까 잘 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자랄 시간이 부족해지고, 최종적으로 다른 아이들이 키가 크는 시기에 이미 키가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예상했던 키보다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초경을 한다고 무조건 키가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슴 몽우리가 잡힌다면 병원을 방문해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성조숙증인지 의심된다면 정서적인 부분도 신경을 써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데, 가슴 몽우리가 처음 잡힐 때 부모의 대처법이 중요하다.
 

▲ 정은아 원장 (사진=우아성한의원 제공)

이에 대해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가슴 몽우리가 잡힐 때 심각한 표정을 짓거나 아이에게 언제부터 그랬는지, 얼마나 아픈지 등 취조하듯이 물어보거나 수시로 아이의 가슴을 확인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이 큰 병에 걸린 줄 알고 당황하게 되며, 자신의 신체 변화에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정 원장은 “성조숙증은 여아, 남아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여자아이 성조숙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초등학교 1~2학년인 딸을 둔 부모라면 더 주의하고, 아이의 성장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며 “6개월에 한 번씩은 성장 클리닉에서 성조숙증 검사를 받으며 성장 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의원에서는 어린이 성조숙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아이의 안색과 윤기, 피부, 혀, 눈의 상태 등을 살펴본다. 또 성장판 검사와 인바디 검사를 하고, 마지막으로는 손가락과 손으로 아이의 신체 일부를 짚어보면서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한다.

검사 후에는 아이의 체질, 몸속의 실함과 허함을 고려해 성조숙증 치료를 위해 한약을 처방해준다. 한약으로 성호르몬을 다스리고 딱딱하게 뭉친 몽우리는 풀어주고 이차 성징이 아이의 성장 상태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오게끔 조절해주는 것이다.

정 원장은 “성조숙증인 아이는 또래보다 성장이 빠른 덕분에 어릴 때는 초등학생 평균 키보다 클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으로는 평균보다 작은 키로 크게 된다”며 “아이가 어린이 성장표에 맞춰 크기 위해서는 한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치료하고, 필요하다면 초경 후 키 크는 한약을 처방 받으며 관리해 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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