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성관계 전 백신 접종으로 예방해야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0 17: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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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유독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이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으로 고연령일수록 발병률이 떨어진다. 이처럼 다른 암과 반대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 생식기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기 때문이다.

즉 성관계를 시작하거나 많이 하는 젊은 층에서 HPV 감염 확률이 높은 것. HPV 감염이 7~10년 정도 장기간 지속되면 자궁 입구 즉, 자궁경부에 악성 종양을 유발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자궁 경부 상피세포가 감염돼 암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으로 발전했다가 점점 암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한 해 평균 3500명이 발생하며 이중 약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자궁경부암은 네 번째, 여성 암중에서는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을 정도로 흔한 암이다. 보건복지부 또는 여성병원에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과 예방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암 전 단계에서 발견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자궁경부암이라 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정도로 높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빼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검사가 가능하다.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 만 2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씩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검진은 자궁경부 세포 검사로 자궁경부나 질 부위 세포를 채취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1~2분 정도의 간단한 검사지만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만약 비정상세포가 나왔을 땐 HPV 유형 검사, 자궁경부 확대 검사, 정밀 조직 검사 등이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무료 검진뿐 아니라 무료 예방 접종도 가능하다. 그만큼 예방과 검진이 중요한 암이란 의미다. HPV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된 이후인 2016년부터 매년 만 12세 이하 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이 백신은 성관계 시작 전, 15세 이하에서 효과가 가장 좋기 때문. 자궁경부암을 70% 정도는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류주현 원장 (사진=서울삼성산부인과 제공)


가임기 여성도 백신 예방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예방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궁경부암이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므로 접종자 역시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발견했다면 자궁경부 원추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며 자궁을 보존하고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궁경부암 1기 또는 2기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단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2기 말 이상일 때는 수술이 불가능하며 악화를 막는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도 피가 묻어나올 정도의 출혈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용이하다. 진행이 될수록 하복부 통증과 냉 분비물 과다, 악취, 심한 질 출혈로 인한 빈혈, 성관계 후 질 출혈 등이 나타난다. 따라서 약간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통해 암 진행을 막아야 한다.

부산 서울삼성산부인과 류주현 원장은 “HPV는 우리나라 여성의 80%는 한 번 이상 감염될 만큼 자궁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또 국가 암 검진 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 자궁내막, 난소 등 자궁 전체 건강을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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