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 치매‧우울증 유발?…만성 이명 개선 위한 실마리는 ‘신경’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1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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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만성적 이명을 경험하는 환자들 중 상당 수가 의료기관을 방문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증상은 분명해도 그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에 이명을 난치병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대다수의 환자들은 반포기 상태에 이르기 쉽다.

하지만 이미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이명은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우며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 발현 빈도가 더 잦아지거나 이명의 크기도 커져 극심한 무력감이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이명은 인지 기능 감퇴, 즉 치매와 큰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를 통해 만성적 이명은 우울감이나 수면장애 등과 동반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경도 인지장애나 심하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명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뿐 아니라 심각한 질환이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힘찬큐한방병원 임규성 대표원장은 “만성적 이명은 생활에 있어 증상 자체로 느끼는 불편감보다 환자들에게 찾아오는 심리적인 불안, 우울 등 2차적 증상들이 더 큰 문제가 된다”며 “적응하려 하기 보다는 정확한 청력 검사와 내과적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개선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규성 원장 (사진=힘찬큐한방병원 제공)

언급한 연구 결과와 같이 이명이 어떻게 인지 기능 장애와 치매 등 ‘뇌’의 영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귀와 뇌를 연결하는 ‘신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시작해 신체에 전범위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 다양한 연결 구조 중에서도 척추, 귀, 뇌로 연결되는 신경 연결 구조는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명을 개선할 수 있는 실마리가 바로 이 ‘신경’ 연결 구조에 있다.

신경으로 연결된 척추와 귀, 더 자세히 말하면 척추와 청신경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만성적으로 이명을 겪고 있는 경우 골반, 경추 등 청신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척추 골격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틀어지고 휘어진 척추 구조는 척추 내에 신경을 압박할 수 있고 압박된 신경의 영향으로 청신경에까지 손상을 입는 경우다.

따라서 만성적 이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신으로 가는 신경 다발을 감싸고 있는 척추의 상태가 중요하다. 아무리 손상된 청신경 개선을 위해 치료적 접근을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근본적 원인이 되는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면 다시 재발해 버리거나 장기적으로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규성 원장은 “이명이 심한데도 기본적인 청력 검사 상에서 이상이 없거나 다양한 치료를 적용했음에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척추 상태를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며 “이명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명을 귀의 병이라고만 생각하는 까닭이다. 이명을 단순히 귓병이 아니라 척추, 귀, 뇌로 이어지는 신경계의 문제로 인지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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