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레이노드증후군 치료법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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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만큼 겨울에 그 통증이 심한 경우도 흔치 않다. 일부 환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통증을 “커터칼날에 손이 슬라이스 당하는 느낌, 화끈거린다, 불에 타는듯하다” 라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로, 일반적인 척추나 관절 통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는 호소를 많이 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CRPS라고 표현하는데,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을 의미하며 심각한 고통, 부종, 피부의 변화를 수반하는 만성 통증 질환을 말한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40세에서 60세 사이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신경 손상, 외상, 수술, 심혈관질환, 감염, 또는 방사선 치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명확하지 않은 원인으로 여러 가지 치료를 해보지만, 실제 효과적인 치료는 드물고 마약성진통제 등으로도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발생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통증 발생 메커니즘상 교감신경의 항진이 동반이 된다. 즉, 교감신경계 일부의 과도하거나 비정상적 반응이 이 질환과 관련된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교감신경차단술이나 절단술 등이 통증 치료의 몇몇 방법 중에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너무 심한 경우 교감신경절단술이나 척수신경자극기 삽입술 등의 수술적 치료도 고려 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그 결과가 실망스러운 경우도 많고, 수술 자체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큰 부작용이 없는 교감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교감신경차단술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상신경차단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 부위나 증상에 따라서 경추 부위나 흉추 또는 요추 부위의 교감신경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성상신경차단술이 일반적인 자율신경실조증 치료에서는 대부분 효과적이긴 하나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경추, 흉추, 요추 부위 교감신경차단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는 성상신경차단술에 비해서 치료 과정이 더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지만, 난치성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 오민철 원장 (사진=오상신경외과 제공)

교감신경항진 증상 중에서 겨울철이 되면 찾아오는 또 하나의 불청객으로 레이노드증후군이 있다. 손이나 발가락 끝 부분의 조직이 혈액 내 산소 부족으로 손상돼 색조 변화, 통증, 조직괴사 등을 가져오는 질환이다.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며 혈액 순환이 안 좋아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자지 못해 고생하는 환자들도 많다.

교감신경 억제재(Reserpine)를 사용해 혈관 경련을 억제하고 혈관 수축을 막거나, 알파 아드레날린성 차단제(Phentolamine)로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칼슘채널 차단제(Felodipine)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등의 약물요법으로 치료해 왔으나 효과는 좋지 못하거나 매우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과 마찬가지로 레이노드증후군 역시 교감신경항진에 의해 혈관이나 신경의 수축이 과도해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이나 팔 부위는 경추나 흉추 부위 교감신경차단술을, 다리나 발의 경우는 요추부위 교감신경차단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요즘 같이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에 밀린 업무로 스트레스가 과도해 지는 경우에 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나 레이노드증후군처럼 교감신경 과항진으로 발생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다”며 “생활 습관 개선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을 경우 증상에 맞는 교감신경차단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감신경 항진이 지속되는 경우는 면역반응과 관계되는 증상으로 관절통,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부종, 일정 부위의 과도한 땀 분비 등이 나타나며 감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고, 이와 동반 증상으로 편두통, 피로, 불안,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 역시 교감신경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적절한 휴식, 수면, 운동 등이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에는 더욱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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