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코로나 걱정에 약물복용·병원방문 중단·취소"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4 07: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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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환자-의료진 간 활발한 의사소통 및 환자 대상 교육 필요"
▲ 이유진·조광범 교수 (사진=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문을 꺼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의로 약물복용을 중단한 환자들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유진·조광범 교수 등 연구팀이 코로나 대유행 시기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들의 인식과 행동양상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두 곳에서 치료를 받은 IBD 환자 5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전체 환자 중 절반 이상인 57.5%가 병원 방문을 연기·취소했으며, 26.4%가 생물학제제의 투여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당시에는 전화진료가 일시적으로 허용됐는데, 설문응답자 13.6%가 전화진료를 이용했으나 상당 수의 환자들이 전화진료 후 약제를 수령하려면 병원 근처 약국을 방문해야 했던 것으로 나타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전화진료를 원활히 정착시키려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의료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50.4%) 가량의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걱정했으나, 환자 10명 중 7명(72.2%)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잘 복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복용 중인 약제에 따라 하위그룹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생물학제제나 소분자약물로 치료 중인 환자의 86.8%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약물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치료를 유지해야하다는 점에 동의했지만, 실제로는 그들 중 21.9%가 약물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IBD치료약제에 대한 환자들의 순응도와 실제 환자들의 행동양상이 불일치를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환자의 5.4%이자 생물학제제·소분자약물을 사용 중인 환자의 39.4%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했다.

즉,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함을 생각하면서도 코로나19가 우려돼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행동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약제의 안전성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을 시행한 환자들은 전체 환자들 중 오직 7%만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수준은 환자들이 사용 중인 약제의 종류에 따라 달랐다.

연구팀은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본인 질병 혹은 약물치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로 인해 상당수의 환자들이 의료진과 상의없이 약물치료를 자의로 중단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염증성 장질환 질병 자체가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현 시점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와 의료진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며, 코로나19 시대에 염증성 장질환의 관리방법에 대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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