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두려워하다 더 큰 고통 부른다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1 16: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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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항문에 문제가 생기면 배변에 불편이 커진다. 대표적인 항문질환에는 치질이 있으며, 통증으로 앉아 있기가 힘들고 배변시 극심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부끄러움으로 자연 치유를 기대하며 참고 견디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심각함에도 수술이 두려워 진료를 미루기도 한다. 치질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하며, 한동안 큰 통증과 불편에 시달리게 된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치질은 치열, 치루, 치핵 등 항문질환 종류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가장 흔한 것이 항문조직 덩어리가 밀려나오는 치핵이다. 여러 원인에 의해 항문의 정맥이 부풀어 점막과 피부가 혹처럼 만들어진다. 치상선을 기준으로 안쪽에 생긴 내치핵과 바깥쪽에 생긴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치핵은 늘어난 조직 상태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구분된다. 1~2기 치핵이라면 약물이나 식이요법, 온수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밀려나온 덩어리를 직접 넣어야 들어가는 3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4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이 조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고 재발률이 적다.

수술은 늘어진 조직을 절제하고 지혈을 위해 녹는 실 등을 사용해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새살이 돋고, 실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앉을 때, 특히 배변 시에 불편함과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수술을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 송호석 원장 (사진=서울장문외과 제공)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치질 수술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인 경우가 있다. 다만 치질의 양상에 따라 항문 주변부에 상처를 거의 내지 않고 치핵을 절제하는 PPH수술 같은 부담이 적은 수술법도 있어 무조건 수술을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PPH수술은 내치핵과 점막조직을 정상적인 위치로 밀어 넣은 후 원형의 자동문합기를 사용해 치핵을 제거해주는 수술법이다. 항문관 내부에 치상선 하방보다 통증 신경이 덜 분포된 2~3㎝ 위에서 절제, 봉합까지 이루어진다. 고전적 수술에 비해 통증이 최소화되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2주 정도면 대부분 완치 과정을 거친다. 수술 후 배변 시에도 지장이 적어 일상에 불편도 비교적 적다.

송호석 원장은 “PPH수술은 통증과 불편이 적고, 재발 가능성도 낮다. 다만 PPH수술도 치질 수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를 통해 받아야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원활한 배변을 돕기 위해 물과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재발 예방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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