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근골격계 질환, 폭 넓은 진료 필요한 이유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4 16: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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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소아 외상이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의료진을 포함한 많은 사람은 소아를 ‘작은 어른’ 혹은 ‘성인의 축소판’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소아의 인체 내 조직 구성은 성인과 상당히 다르다.

예를 들어 사람은 태어날 때 약 270개의 뼈를 갖고 태어나지만, 성인이 되면 약 206개의 뼈만 남는다, 또한 소아의 미성숙한 뼈에는 성장판이 존재한다. 성장판(골단판; physis)과 인접한 골단(epiphysis)과 골간단(metaphysis)이라고 하는 긴 뼈의 말단 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그 모양 및 구성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고 성장을 하는 정도에 따라 해부학적, 생역학적으로 지속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아 근골격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및 경험이 없으면 적절한 진단 및 치료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소아 근골격계 질환은 유전성 질환, 선천성 기형, 대사성 질환 및 다양한 증후군들과 관련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소아정형외과 의사는 무릎, 어깨, 손, 발 등 특정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근골격계 전체를 보면서 치료해야 한다. 소아는 수많은 희귀 질환들을 염두에 둬야 하며, 성장 속도와 나이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발로병원 소아정형센터 이강 대표원장은 “근골격계 전체를 아우르면서 치료하려면 소아정형외과를 전공하고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임상경험 쌓아야 한다. 하지만 치료를 끝낸 후 성인이 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후유증을 고려하려면 소아정형외과 의사라고 하는 분야는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아 때 의사와 환자 관계로 인연이 되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경험은 책임감뿐만 아니라 상당한 보람도 얻을 수 있다. 초등학생 시절 골절로 치료받았던 아이가 큰 후유증 없이 성인이 돼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을 때까지 소아정형외과 의사의 임무는 계속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이강 원장 (사진=두발로병원 제공)

국내 여건상 소아정형외과 의사는 전체 정형외과 전문의의 3%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는 대기 환자가 많다. 상당히 심각한 질환 혹은 외상으로 내원하지 않는 이상 적절한 진료 및 설명을 듣기가 사실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이강 원장은 “아이의 걸음걸이나 자세가 이상하다 싶으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을 당연히 듣고 싶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예약하고 진료를 보러 가면 희귀 질환이나 선천성 기형이 있는 아이들 진료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소아정형외과 의사한테 ‘큰 병 아니에요’라는 한마디만 듣고 나오게 돼 실망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골절이나 성장판 손상 후유증, 평발, 걸음걸이 이상, 키 성장 등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과 시스템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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