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덩어리혈 나왔다면 자궁근종·선근증 검사 필요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15: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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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생리는 배란 후 수정되지 않아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생리 중에는 간혹 덩어리진 생리혈이 울컥 쏟아지기도 하는데, 이를 ‘생리 덩어리혈’이라고 부른다. 우리 몸은 항응고 물질을 분비해 생리혈이 굳지 않고 액체 상태로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는데, 생리량이 많거나 혈액의 흐름이 과도해 항응고 물질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생리혈 덩어리가 배출되는 것이다.

간혹 나오는 생리혈 덩어리는 정상적인 것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생리 덩어리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1시간에 1번 이상 패드를 갈아야 할 정도로 생리량이 많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등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자란 혹을 말한다. 자궁에 근종이 생기면 자궁의 크기가 커지면서 자궁내막의 면적을 넓힐 수 있다. 이로 인해 생리의 양이 많아지거나 생리 덩어리혈이 나올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의 근육층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자궁이 비대해지고 딱딱해져 생리혈의 배출을 방해한다. 그 결과 생리혈 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은 암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생리통, 요통, 골반통 등 다양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불임이나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조산이나 유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김종석 원장 (사진=더케이산부인과 제공)

자궁근종/선근증은 초음파 검사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단, 진단용 초음파의 감도나 해상도가 떨어질 경우 크기가 작은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정확한 상태 확인이 어려워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고감도, 고해상도의 초음파 장비를 사용하는 산부인과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또 생리 덩어리혈의 원인이 자궁내막 용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자궁근종/선근증 외에 다른 자궁질환의 여부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구축한 곳인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더케이산부인과 김종석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은 단독적인 기관이 아니라 난소를 비롯한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관이다. 때문에 생리통, 생리량 증가, 덩어리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초음파 검사 외에 세포진 검사나 자궁경 검사 등 주요 자궁질환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다른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을 권장한다. 그래야 자궁의 건강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자궁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손꼽히는 것은 조기 발견이다. 일찍 발견해야 병변이 진화하면서 자궁에 끼치는 악영향을 빠르게 차단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부담이 적은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된 이상증상에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자궁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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