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서 생후 9개월 아기에 ‘성인용 항경련제’ 투약 사고 발생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4 07: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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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측 “병원은 부작용 생기면 소송하라더라”
병원 “피해자 회복에 최선 다할 것”
▲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유산균 대신 성인용 항경련제를 잘못 투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의 실수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유산균 대신 성인용 항경련제를 잘못 투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생후 9개월 된 딸이 고열 증세를 보여 지난달 15일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아기는 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했으며 간호사는 알약을 건넸다.

A씨는 9개월 된 아기에게 알약이 지급된 것이 의아해 간호사에게 문의했지만 “반으로 갈라서 가루로 먹이면 된다”는 답을 들었다.

이에 간호사 지시대로 아기에게 약을 먹인 A씨. 그러나 잠시 뒤 A씨는 실수로 약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기에게 지급된 약은 유산균이 아닌 다른 환자의 항경련제로 12세 미만에는 투약이 권고되지 않는 약으로 알려졌다.

아기는 투약 후 수면장애와 처짐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 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병원의 대처에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담당의사는 14시간 만에 나타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대처 방안을 묻는 A씨의 질문에 부작용이 생기면 소송하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병원 측은 투약 사고와 관련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원내 투약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피해자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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