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당선되면 원격의료 실현”…즉각 반발 나선 醫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6 1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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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원격진료, 국민 모두 누릴 수 있게 할 것”
전의총, 국내 의료현실에 원격의료 도입 진정으로 바람직한가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집권 시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자 의료계에서는 즉각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집권 시 원격의료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자 의료계에서는 즉각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토크에서 나온 비대면진료 관련 질의에 대해 “원격 비대면 진료는 피할 수 없는,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해외에서는 원격 메타버스 시술 같은 것도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초보적인 비대면 진료조차 의료보험제도라든지 여러 제도와 맞물려 의료계와 혁신을 추구하는 분들 간 합의가 안 되고 있다”며 “정부는 여기에 대해서 중재를 한다든가 대안을 내놓지 않고 ‘합의를 해서 와라’이런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의료계와 또 이런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사업자들과의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되지 않게끔 해서 혁신적인 제도와 첨단 기술의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그렇게 시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윤 후보의 발언이 전해지자 의료계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의사총연합은 3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의료접근성이 높은 우리나라 의료현실에 원격의료 도입이 과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전의총은 윤 후보를 향해 “원격진료와에 대해,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에 대해 알아보고서 하신 말씀인가”라며 “의사들은 섣부른 원격진료의 강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대한민국에 의료사각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가 면 단위를 넘어 리 단위에까지 설치돼 있어, 특정 전문과 의사가 부족할 수는 있지만 인근에 의료기관이 없어서 의료혜택을 못 받는 국민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완전 의약분업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로, 의사들이 원격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발부한다고 해도 환자들은 다시 그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며 “진료는 원격으로 하고 약 조제는 대면으로 해야 하는 나라에서 원격진료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급체했다고 약 타러 온 환자를 반강제로 심전도를 찍어 급성 심근경색을 찾아내고, 119를 통해 대학병원으로 보냈던 경험, 배가 아프다고 온 환자를 만져보고 충수염, 담낭염 등을 진단해본 경험이 있는 의사들로서 원격으로 진단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로는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격진료 시행 이후 현재 시골을 지키던 의사들마저 원격진료로 인한 적자에 빠져 도시로 자리를 옮기게 돼 섣부른 시행이 오히려 지역의료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의총은 “의사들은 원격의료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향후 의공학 기술이 발달해 간단하게 진단을 할 수 있는 여러 디지털 장비들이 개발된다면, 그리고 원격진료가 가능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된다면 언제든지 이를 받아들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현실은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대에 반대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며 “의사들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마시고 더 신중하게 공약을 펼치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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