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력 감퇴에 효과

김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4 10: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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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를 보였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의 기억력 감퇴 증상에 대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의 효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9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는 질환의 가장 심각한 증상 중 하나이다.

기억력 감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뉴욕 로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 사용된 생쥐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된 세 종류의 돌연변이와 이로 인해 발생한 특징적인 병리 소견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기존에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던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glatiramer acetate)’를 절반에게 8주 동안 피하 주사했다. 나머지 절반은 별다른 치료 효과가 없는 인산염완충식염수(PBS)를 주입받았다.

8주 후에, 연구진은 ‘신물질탐색시험(NOR)’을 통해 쥐들의 기억력을 평가했다. 먼저, 연구진은 쥐들이 두 종류의 물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 뒤 쥐들을 격리하고 두 물체 중 하나를 다른 물체로 바꿨다.

2시간이 지난 후에, 그들은 쥐들을 다시 두 가지 물체에 노출시킨 뒤 각각의 물체를 탐색하는 데 걸린 시간을 평가했다. 새로운 물체에 대한 선호는 기억력이 유효함을 의미했다.

시험 결과, 약물을 주입받은 생쥐들은 PBS를 주입받은 대조군에 비해 NOR에서 현저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적 돌연변이가 없는 정상 생쥐와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NOR에 이어 진행된 뇌 조직 병리 검사에서 약물을 주입받은 생쥐들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적인 소견에 대해 미세한 변화를 나타냈으며, 알츠하이머병의 비정상적인 면역 관련 유전자 발현과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면역 질환의 일종인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사용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약물의 증상 완화 기전을 파악하고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와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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