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파킨슨병 운동 장애 감소시키고 우울증 개선

이재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1 1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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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팀, 무용치료 효과 확인
“코로나19로 줄어든 신체활동 보완할 수 있는 운동개발 필요”
▲ 고려대 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 (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춤’을 이용한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키고, 우울증 개선 및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 연구팀은 보행분석을 통해 파킨슨병에서의 무용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치매, 뇌졸중과 함께 노인성 3대 질환으로 손꼽힌다. 국내 60세 이상 노인의 1~1.5%가 앓고 있으며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리고, 사지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몸이 엉거주춤하게 굽고 기억력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앓을수록 증상이 나빠지고 합병증 발병으로 통증도 발생하게 되며 우울증 등 삶의 질과 관련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2019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상운동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파킨슨병 환자 9명(평균 나이 69세, 파킨슨병 발병 기간 평균 5.3년)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용 치료(펠든크라이스 기법 적용)를 진행해 효과를 분석했다.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6개월간 주 1회 무용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경과 3개월, 6개월 시점과 치료가 끝난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들의 파킨슨병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다각도의 척도를 적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장애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합파킨슨병 운동 척도검사’에서는 처음 무용 치료를 시작한 후 6개월 동안 약물 용량의 증가 없이도 증상이 호전됐으며 무용 치료 중단 후 6개월이 경과하자 증상이 다시 악화됐다.

보행장애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정량화한 ‘보행분석 검사’에서는 보행 속도가 빨라지고 보폭의 길이가 길어지는 등 보행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균형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Tinnetti 척도 검사’에서는 무용치료 기간 동안 악화되지 않고 유지됐으나 치료 종료 후 증상이 악화된 것이 확인됐다.

이외에도 무용 치료는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비운동 증상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는데 비운동증상 지표(NMSS)와 우울증 등급 척도(MADRS), 파킨슨병 설문지(PDQ-39)등의 척도 분석 결과 치료 기간 중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무용 치료 중단 이후 급격히 증가함이 확인됐다.

고성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의 주된 증상인 경직, 서동증 등의 감소와 보행장애를 개선시키고 더불어 우울증 및 삶의 질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운동·균형·비운동 척도, 보행 정량적 분석, 우울증 척도 및 삶의 질 척도를 다각적으로 증명한 세계최초의 연구”라며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 조절을 위한 보완요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어 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속적인 운동 요법이 파킨슨병 증상 호전에 중요함을 시사한다. 요즘처럼 신체활동이 제한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적, 비운동적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며 “이들을 위한 운동 요법의 개발 및 비대면 시대에 맞춘 온라인 교육 실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ovement Disorders(JMD)’에 11월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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