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에 혈관이?…간헐적 통증에 난임 유발하는 ‘정계정맥류’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6 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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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정계정맥류는 고환의 피부 아래에 지렁이처럼 얽힌 혈관이 보이며,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종물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체 남성의 약 10~15% 발견되고 남성 불임의 큰 원인 중 하나이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불임 때문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는 음낭 내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져서 정계정맥류가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의 주요 증상은 고환이 처지는 느낌이 들거나 묵직하게 느껴지고 간헐적인 고환통, 고환 위축 증상 등이 있다.

이는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생기듯 음낭에 정계정맥류가 생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환정계정맥류는 음낭에 종물이 만져지는데 구불구불한 혈관 모양이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고환 또는 서혜부에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정계정맥류 증상이 없어 모르고 있다가 아이가 생기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정계정맥류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는 판막에 선천적인 이상이 있어서 생긴다.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한곳에 고이게 된다. 일단 정계정맥류에 걸리게 되면 막힌 고환의 정액에서 열이 발생하며 고환을 손상시킨다.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 등 건강성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는 불임의 원인이 된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불임이 큰 문제가 되지만 문제없던 사람들도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정계정맥류가 있을 경우 고환 한쪽이 당기거나 뻐근한 증상이 있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불임의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수술로서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을 하면 정자의 활동성과 개체수가 증가해 자연임신의 확률 또한 높아지게 된다. 불임과 난임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정계정맥류를 먼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정재현 원장 (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정계정맥류 초기에는 운동이나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서 증세가 나아질 수 있지만 2기, 3기가 되면 시술 및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난임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정계정맥류 질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미세현미경 수술, 복강경수술, 색전술로 나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유럽비뇨의학회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현미경적 수술이 합병증이 적고 재발률이 낮아서 다른 치료법들에 비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기타의 방법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재발률과 음낭수종 발생 등 합병증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료법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은 “수술적 치료는 수술을 하는 부위에 따라 음낭, 서혜부, 후복막강의 세 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서혜하부 접근법이 가장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3cm정도의 아주 작게 절개해 흉터를 줄여 정계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수면마취 또는 하반신 마취를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고,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계정맥류 수술을 하고 나서 재발을 방지하려면 생활 속에서 개선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사우나나 전기장과 같이 뜨거운 곳에 있는 상황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정자활동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과체중일 경우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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