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톤 보충제, 비만 환자 인지기능 저하 막아

김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19: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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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톤 보충제가 비만 환자의 인지기능 보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DB)

 

케톤 보충제가 비만 환자의 인지기능 보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환자에 대한 경구 케톤 보충제의 효과를 다룬 연구 결과가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다.

비만은 흔한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7~2018년 조사 결과 흑인의 50%, 히스패닉의 45%, 백인의 42%, 아시아인의 17%가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 대사증후군, 암, 골관절염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이며, 특히 인지능력의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비만 환자들의 경우 흔히 포도당 불내성을 동반하는데, 이는 뇌 속 ‘시냅스 가소성’을 조절하는 활성 단백질인 ‘신경영양인자(BDNF)’ 수치의 감소를 유발한다.

여기서 ‘시냅스 가소성’이란 신경 간 연결인 ‘시냅스’가 경험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손상된 포도당 처리 기전을 회복하고 높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은 비만 환자들의 뇌 건강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진은 포도당 대사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때 인체에서 주로 합성되는 물질인 ‘케톤’에 주목했다. 특히 케톤의 일종인 ‘β-하이드록시뷰티르산(β OHB)’은 이전에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질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들은 2019년 3월부터 2020년 1월 사이에 30~69세의 참가자 15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비만 혹은 당뇨병으로 진단받았거나, 남성의 경우 102cm 이상, 여성의 경우 88cm 이상의 허리둘레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경구용 케톤 보충제를, 나머지는 비슷한 형태의 위약을 14일 동안 식전에 복용하도록 했다.

이후 14일간 두 그룹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마지막 14일간 그들은 첫 14일 동안 받았던 것과 반대의 치료를 받았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진은 몇 가지의 검증된 검사법을 통해 참가자들의 인지능력을 평가했으며, BDNF 수치와 뇌 혈류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케톤 보충제는 특정 검사에서 효과를 나타냈지만, 몇몇 검사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가져오지 못했다. 또한, 케톤 섭취 후 뇌 혈류량이 증가한 반면, BDNF 수치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는 일관적이지 못한 결과가 도출됐고,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가 적었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케톤 섭취로 인한 뇌 혈류량의 증가가 인지 기능의 향상과 연관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연관성의 기저에 있는 메커니즘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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