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술은 마지막 치료 수단…남용은 ‘NO’

김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0 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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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은 한 번쯤 코골이 수술을 고민해 보게 된다. 코골이 때문에 배우자와 각방을 쓰거나 출장·여행지에서 핀잔을 듣는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중력 저하나 만성 피로 등 부작용도 크다.

코골이는 심하면 심혈관 질환, 성인병 등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수술을 고려해선 안 된다. 전문 수면 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먼저다.

단순 코골이 또는 가벼운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구강 내 장치가 도움이 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양압기 치료로 수면장애 개선이 가능하다. 또 비만이 원인인 코골이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체중을 줄여야 좋아질 수 있다. 만약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한 중증 코골이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코골이는 비강이나 인후의 통로가 좁아져 호흡 시 공기가 드나들며 발생하는 소음이다. 특히 눕게 되면 목젖이나 편도, 혀 등이 아래로 처지면서 목 부분의 인후를 누르게 돼 원활한 호흡을 막는 것. 비염, 축농증이 있어도 비강의 빈 공간에 농이 축적돼 원활한 호흡을 막기 때문에 코골이 원인이 된다. 수면 무호흡증은 공기 이동 즉 호흡이 완전히 차단될 때 발생한다. 코골이가 심한 환자는 대부분 이 수면 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 박영재 원장 (사진=존스빌이비인후과 제공)


코골이 수술은 늘어진 점막 없이 기도를 원래대로 넓혀 수면 중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단순히 목젖 부근 점막 문제라면 고주파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보통은 레이저 수술로 늘어진 점막과 연구개를 절제해 환자에게 맞는 목젖의 모양을 다시 잡아주게 된다. 비염이나 축농증, 비중격 만곡증이 원인인 코골이는 고주파 수술로 코막힘 증상과 코골이 증상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코골이 환자가 수술이 가능하진 않다. 목이 짧고 비만인 환자는 수술 효과가 거의 없다.

코골이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1회 시술로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2주부터는 코골이 증상이 점점 개선된다. 고주파 시술을 병행했을 땐 약 4주 정도 지나면 좋아진다.

수원 존스빌이비인후과 박영재 원장은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 이 잠의 질이 달라지면 나머지 삶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비인후과를 통한 코골이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코골이 수술을 남용해선 안 된다. 수술을 해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의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 하며 코골이를 유발하는 생활습관,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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