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 키 성장 방해하는 빠른 초경

고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8 1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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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여아들의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보고된 ‘지표로 보는 한국 여성의 재생산건강’ 자료에 따르면, 1951~1955년생인 여성의 초경 연령이 16.3세였던 것에 비해 1996~2000년생인 여성의 초경 연령은 12.7세다. 초경 시기는 키 성장과 관련이 크다. 초경이 1년만 지연돼도 5cm는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이가 키가 작은데 사춘기 증후가 보인다면 초경 지연치료로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 확보된 기간에 키가 최대한 클 수 있도록 성장치료를 함께 진행해 주어야 한다. 특히, 또래보다 초경이 빠른 아이라면 반드시 초경 지연치료를 통해 성장 기간을 확보해 적극적인 성장관리를 해야 한다.

여아의 경우 2세 이전의 제1 급성장기를 제외하고 1년에 4~6cm 이상씩 자라다가 초경 직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맞는다. 바로 사춘기가 시작된 것으로 이차성징이 나타난 후 2~3년 동안은 1년에 7cm 이상 크게 자라다가 초경을 시작하고 1~2년 후 성장판이 닫히며 평생 키가 결정된다. 초경은 가슴 멍울이 나타난 후 평균 약 2년 후에 나타난다. 초경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성장이 마무리 될 때까지 4~6cm 정도 큰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처음 사춘기 증후가 발견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초경 지연치료와 성장치료를 병행한다면 성장기간을 더 확보해 성장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빠른 초경은 아이의 키 성장뿐 아니라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또래와 다른 빠른 신체 변화로 인한 불편함과 스트레스로 학업과 교우 관계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초경을 빨리 시작할수록 유방암, 난소암의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여아들의 초경 시기가 빨라진 원인으로는 소아비만이 손꼽힌다. 서구화된 식습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고열량 식품의 섭취가 많아지며 과체중 및 소아비만인 아이가 늘고 있다. 소아비만으로 체내 지방 세포가 증가하면, 지방 세포에서는 ‘렙틴’이라는 물질을 왕성히 분비하고, 이 렙틴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이차성징 발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영선 원장 (사진=하이키한의원 제공)

소아비만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춘기 증후가 나타나기 전 아이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8시간 이상 양질의 수면을 취하고,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준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은 제한해야 하며, 아침 식사를 꼭 챙기고 1일 3식 규칙적인 식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김영선 원장은 “초경 지연치료는 병적인 문제뿐 아니라 키가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에게도 본인이 바라는 키로 자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아이들의 성장 시간이 한정되고 빨라진 초경으로 점점 줄어드는 만큼 키 성장 관리도 더욱 적극적이 돼야 하겠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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