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 건강에 도움되지 않아

최재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8 22: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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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량의 음주가 건강상의 이익과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적당한 음주가 건강상의 이익과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은 양에서 적정량의 음주가 건강상의 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

이전 연구는 금주자들이 적은 양에서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정량의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상의 이익과 연관됨을 보여주었다.

또한,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금주자들이나 술을 가끔 또는 많이 마시는 사람들보다 기대수명이 높고 오래 산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금주자들의 높은 사망률은 금주와 무관한 위험한 행동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며, 금주자들의 기대수명이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낮은 것도 다른 고위험 요인들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적은 양에서 적정량의 음주가 건강에 이득이 된다는 견해에 반대된다.

연구원들은 지난 몇 년간 이전 연구의 결점들이 점점 드러나게 됐고, 따라서 금주자들의 하위 그룹 중, 적거나 적당한 음주를 하는 사람들보다 금주자들이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큰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가진 그룹을 찾고자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1996년과 1997년 사이에 있었던 인터뷰에 참여한 18~64세 독일 성인 4028명의 데이터를 관찰했다.

인터뷰에는 인터뷰 전 12개월 동안의 음주 생활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됐고, 알코올이나 약물에 대한 의존, 위험한 음주, 매일 흡연하기 등 참여자들이 일찍이 경험해봤을 법한 ‘위험한 행동’과 관련된 질문들이 뒤따랐으며, 참여자들은 ‘나쁨’에서 ‘우수’ 사이의 항목으로 본인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순위를 매겼다.

연구원들은 해당 인터뷰 전 12개월 동안 금주한 참여자 447명(11.1%) 가운데 405명(90.6%)이 과거에는 알코올을 섭취했으며 322명(72.04%)은 제시된 ‘위험한 행동’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322명 중 114명(35.4%)은 알코올 사용 장애(AUD)를 경험했으며 161명(50%)은 알코올 관련 위험은 없었지만 매일 흡연했다.

추가로 인터뷰 20년 후 참여자들의 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인터뷰 전 12개월 동안 금주했던 447명 가운데 119명(26.6%)이 사망했고, 적게 또는 적당히 음주했던 참여자 2203명 중에서는 248명(11.26%)이 사망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한 번도 술을 마신 적 없거나 연구 전 12개월 동안 금주했고 기타 위험 요인이 없었던 참여자들의 사망률이 적은 양에서 적정량의 알코올을 섭취한 참여자들의 사망률보다 높지 않으며 흡연이 알코올 사용을 부추긴다는 것을 발견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보통 금주자들의 사망률이 적정량 음주하는 사람들의 사망률보다 높지 않으며, 사망률이 높게 관찰되더라도 그것은 금주 이전의 생활방식이나 흡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지었다.

전문가들은 건강상의 이익을 위해 음주를 권장할 이유가 없으며, 음주하고자 하는 성인에 대해서는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과 같이 지침에 따라 적정량 내로 섭취하도록 권장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적정량 내에서의 음주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등 여전히 건강상의 위험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이를 고려해 알코올 섭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또한 이번 연구가 나중에 금주하든 아니든 간에 이전에 음주했던 것이 어떻게 여전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밝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금주자들의 금주 이전의 삶을 구체적으로 관찰한 몇 안 되는 연구 중 하나이며 현재까지 표준화된 알코올 또는 약물 의존성 진단을 포함하는 유일한 연구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가 만성적인 과음이 신체에 손상을 줄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에 동의하며, 장기간 금주를 통해 개인의 건강과 전반적인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적은 양에서 적정량의 음주가 여성 유방암 또는 고혈압의 가능성을 증가시키고, 오히려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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