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과 당뇨병 확률, 고전적 환각제로 낮출 수 있을까?

최재백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4 15: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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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적 환각제를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서 심장질환 및 당뇨병의 발병률이 더 낮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한 번이라도 고전적 환각제를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서 심장질환 및 당뇨병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전적 환각제(classic psychedelics)를 평생 사용하는 것이 낮은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 비율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고전적 환각제는 주로 세로토닌 수용체 2A 효능제로 작용하며, 구조와 작용 기전의 유사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가지 등급으로 분류된다: 트립타민, 리제르가미드, 펜에틸아민.

1970년대까지 대부분의 환각제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환각제 연구가 감소했으나, 21세기에 들어서며 환각제에 대한 옹호와 새로운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고 오명이 벗겨지면서 환각제 연구가 재개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환각제와 심장 건강 또는 당뇨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탐구하거나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관관계만 설정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를 본 독자들이 환각제를 복용하는 것이 심장 질환 또는 당뇨병 예방에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의 주저자인 오토 시몬손 박사는 고전적 환각제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의 알지 못하며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17만1766명의 응답이 포함된 2015~2018년까지의 ‘국가 약물사용 및 보건실태 조사(NSDUH)’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 결과 환각제를 사용했을 때 심장질환과 당뇨병 발병률이 각각 23%, 12% 낮게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살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 고전적 환각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보고한 응답자들에서 지난해 심장질환과 당뇨병 확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일한 데이터에 대한 기존의 분석 결과, 고전적 환각제의 평생 사용과 과체중 및 고혈압 확률이 낮아지는 것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됐으므로, 고전적 환각제의 평생 사용이 심장질환 및 당뇨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완전히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오토 시몬손 박사는 또다른 연구를 인용하며 “환각제를 적절한 맥락에서 투여할 경우, 긍정적인 생활 방식 변화를 촉진함으로써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심층적인 검토서가 있다. 이것은 우리의 작업가설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환각제를 복용해본 사람은 환각제를 복용해보지 않은 사람과 차별화된 특성을 가지며 이러한 특성이 낮은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 위험성과 관련이 있다고 예상한다.

따라서 심장질환과 당뇨병 위험성을 낮추고 싶다면 환각제를 찾지 말고, 건강한 식단에 집중하고 충분한 운동을 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인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이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인과관계가 무엇이든지 간에, 연구원들은 향후 연구를 통해 고전적 환각제가 심혈관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원인 경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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