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피부 서식 미생물에 영향 받아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3 05: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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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변화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기전이 발표됐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변화가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노화에 대한 미생물의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PLOS One’에 실렸다.

신체의 가장 큰 기관에 해당하는 피부에는 미생물 군집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간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며 인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노화는 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며, 이것은 호르몬, 신진대사, 면역체계의 변화와 같은 내인적 요인과 흡연, 자외선, 특정 온도에 대한 노출과 같은 외인적 요인들에 의해서 촉발될 수 있다.

주름의 증가, 탄력 저하, 상처에 대한 회복력 감소, 외부 환경에 대한 장벽으로서의 기능 저하 등은 노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피부의 변화에 해당한다.

특히, 노화에 따른 면역 기능 장애로 인해 피부의 보호 물질인 피지의 생산이 감소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피부에 서식하는 정상 미생물군의 변화를 야기한다.

이전의 연구들은 진보된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이용해 피부 미생물군의 구성과 노화에 따른 이들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관찰해 냈으나, 변화의 기저에 있는 메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세포 수준의 변화와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그리고 미생물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네덜란드 연구진은 건강한 여성 참가자 25명의 뺨에서 미생물 샘플을 채취했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크게 20~28세와 59~68세의 두 집단으로 나뉘었다. 참가자들의 선별 과정에서, 연구진은 여드름, 습진, 건선, 피부 약물의 사용력, 흡연 및 음주력, 태닝 여부 등에 따라 피부 노화에 대한 외부 요인을 지닌 참가자들을 제외했다.

연구진은 수집한 샘플에 대한 ‘16S 리보솜 RNA 염기서열 분석 검사’를 실시해 피부 미생물군 구성의 변화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그들은 피부 노화와 관련된 미생물군의 변화가 정상적으로 피부를 구성하는 지질의 한 종류인 ‘세라마이드’의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노화와 관련된 박테리아 효소 중 일부가 단백질에 대한 당화 효소로 작용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렇게 피부에 존재하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에 당이 결합하게 되는 경우 피부가 탄력을 잃고 쳐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피부의 분자적 구조와 미생물군 간 상호 작용의 이해를 위한 좋은 출발점으로 평가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피부의 노화를 다룬 다양한 후속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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