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치료제, 잇몸병에 효과 보여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7 07: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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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쓰림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에서 치주염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속쓰림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에서 치주염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잇몸 질환과 속쓰림 약물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임상-실험 치과 연구(Clinical and Experimental Dental Research)’에 실렸다.

잇몸 질환은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잇몸이 붉어지고 붓는 치은염에서 치아나 잇몸의 소실이 일어나는 치주염으로의 단계적인 발전을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47.2%가 잇몸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러한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구강 내부에 서식하는 세균은 잇몸이 치아로부터 멀어지게 하며 치아 주위 조직에 감염을 일으키고, 치태와 치석을 유발함으로써 잇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잇몸 질환의 치료를 위해 전통적으로 항생제와 국소적 도포제 등이 처방돼 왔으며, 심각한 잇몸병의 경우 스케일링,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의 치료가 동반되기도 했다.

최근 뉴욕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잇몸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다양한 약물 중 속쓰림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던 약물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위해 총 1093명의 환자 기록을 검토했다.

잇몸 질환의 심각성은 참가자들로부터 측정된 잇몸과 치아 사이 간격의 깊이에 따라 평가됐으며, 깊이가 깊을수록 잇몸 질환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분석 결과, PPI 복용력이 있는 참가자 가운데 잇몸과 치아 사이 간격이 6mm 이상인 사람들의 비율은 14%로, PPI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의 24%에 비해 낮았다. 간격이 5mm 이상인 사람들의 비율 역시 PPI 복용군에서 27%, 비복용군에서 40%로, 복용군에서 훨씬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른 참가자 집단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PPI가 치주염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연구할 계획이라 밝혔으며, 궁극적으로는 PPI를 치주염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 방법의 하나로 확정할 수 있게 되리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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