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위주 식단일수록 온실가스 배출량 적어

김영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7 18: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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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단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를 다룬 연구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식단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의 차이를 다룬 연구가 나왔다.

 

건강한 식습관이 온실가스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영국 연구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식품의 생산, 가공, 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총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연구들은 대부분 몇 가지의 제한된 식품 범주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진은 3000종류가 넘는 식품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영국 식품 구성 통합 데이터 세트(U.K. Composition of Foods Integrated Dataset)’에 등록된 각각의 식품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관한 정보를 추가했다. 배출량에 대한 조사는 식이 패턴, 인구 통계,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영양소 섭취량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또한, 그들은 ‘뉴트리툴즈 마이푸드24(Nutritools myfood24)’라는 온라인 영양 섭취량 기록 다이어리 사용자 212명을 모집하여, 대략 2주 간격으로 1~3차례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 관련 분석을 실행했다.

그 결과, 고기의 경우 전체 식생활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커피, 차, 술을 포함한 각종 음료는 배출량의 15%, 유제품의 경우 14%, 케이크, 쿠키나 사탕의 경우 8%였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41% 높은 식단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격차가 육류와 음료 섭취량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채식주의 식단도 채식주의 식단에 비해 59% 낮은 배출량을 나타냈다.

식단에 함유된 포화지방과 나트륨의 함량이 높을수록, 탄수화물이 적을수록 더욱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연구진은 영양학적으로 최적하된 식단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동시에 다양한 요인에 대한 절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특정 식단에서 오히려 물 사용은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절감하겠다는 영국의 목표 달성에 식단의 변화 역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를 위한 식품세의 도입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식품보다도 산업화가 지구 환경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며, 지구 자체에 농축산업과 식품 문화의 유지를 위한 자정 능력이 있다는 다른 견해도 있었다.

연구진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과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요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연구는 음식과 환경 간의 연관성을 더욱 선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공백들을 메우고 모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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