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이혼·독거, 중년 남성 건강에 나쁜 영향"

박세용 / 기사승인 : 2022-01-19 0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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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경우 이혼을 하거나 혼자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혈액 속 염증수치가 더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박세용 기자] 이혼 등 가까운 관계의 단절이 여성보다 남성의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 연구팀이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48세에서 62세 사이 성인 483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염증반응은 인체가 독소, 감염, 외상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발생한다. 염증반응이 만성화되는 경우 백혈구가 인체의 정상 조직에 작용해 시혈관질환을 포함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코펜하겐 노화 및 중년 바이오뱅크(Copenhagen Aging and Midlife Biobank)에 포함된 48세에서 62세 사이 성인 483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6년간 조사됐으며, 4835명의 대상자들 중 3336명은 남성이었고 나머지 1442명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이혼 및 사별 여부와 함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저질환의 종류, 교육수준, 약물 복용력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인터루킨-6(IL-6)와 C-반응성단백(CRP) 수치를 조사했다. 인터루킨-6과 C-반응성단백은 체내 염증반응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분석결과 남성의 경우 이혼을 하거나 혼자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혈액 속 염증수치가 더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상관관계는 남성 대상자에서만 유효했으며 여성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혼을 2번 이상 경험한 남성들의 경우 이혼을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염증수치가 평균 17% 더 높았으며, 혼자 거주한 기간이 7년 이상인 사람들도 참고치보다 12% 더 높았다.

연구팀은 “높은 염증반응 수치는 여러 만성질환의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과 연관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사회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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