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나이' 측정 통해 사망 위험 알 수 있을까

한지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6 0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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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막 검사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망막 검사를 통해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망막 건강이 사망 위험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시험한 연구 결과가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정기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망막 영상 검사’를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해당 검사는 특수 카메라로 망막 내 작은 혈관을 관찰함으로써 망막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망막의 건강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생체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망막 건강이 전체적인 사망 위험의 예측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새로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참가자 3만 5913명의 ‘망막 나이 차이’를 조사했다.

망막 나이 차이란 딥러닝을 통해 평가된 각 참가자의 망막 나이와 실제 나이 간의 차를 의미한다. 망막 나이 차이가 양의 값인 경우, 해당 참가자의 망막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40~69세의 중년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2.6세였다. 연구진은 데이터베이스의 기록을 통해 기준 시점으로부터 11년 동안 전체의 5.21%인 1871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망막 나이 차이가 큰 참가자일수록 대부분의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컸다. 하지만, 전체 사망 원인의 71.6%를 차지하는 두 가지 주요 질환인 심혈관 질환과 암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심혈관 질환과 암을 제외한 다른 질환의 경우 망막 나이 차이가 클수록 사망 위험이 49~67% 높았으며, 망막 나이 차이가 1년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았고, 참가자 집단의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연구의 한계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망막 영상 검사를 통해 평가된 망막 나이가 비침습적이고 저렴한 선별 지표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역시 “망막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혈관을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기 때문에 전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 망막 혈관 구조에 발생한 것과 동일한 문제가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며, 망막 조직이나 혈관의 손상은 종종 전신 질환의 징후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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