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골다공증 치료제, 당뇨 발병 낮춘다"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9-30 18: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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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렌드로네이트 복용기간이 길수록 예방효과는 더욱 높아져 8년 이상 복용한 사람의 경우 53%까지 당뇨 발병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골다공증 치료제인 알렌드론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당뇨가 발병할 위험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36%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의 알보그 대학병원 연구팀이 유럽 당뇨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당뇨환자 16만3588명을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심사가 이뤄진 후에 ‘당뇨학(Diabetologia)’ 저널에 개제될 예정이다.

알렌드론산은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물들 중 골흡수 억제작용을 담당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이다.

선행 연구들에 의해 혈당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뼈의 생성과 흡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를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뼈의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 사이에 덴마크 국가 환자 정보(Danish National Patient Registry)에 등록된 50세 이상의 2형 당뇨 환자 16만3588명의 정보를 수집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7세로, 45%는 여성이었다. 대조군은 49만764명의 당뇨가 없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덴마크 국가 의료보험 약물 처방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대상자들 중 알렌드로네이트를 처방받은 시점과 당뇨 발병여부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알렌드로네이트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관찰기간 동안 2형 당뇨를 진단받는 비율이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3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렌드로네이트 복용기간이 길수록 예방효과는 더욱 높아져 8년 이상 복용한 사람의 경우 53%까지 당뇨 발병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치료제가 어떤 기전에 의해 당뇨의 발병을 예방하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당뇨 발병 예방 목적으로 임상현장에 도입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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